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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기깬' 中관영언론, 北종업원 탈출 보도…시안식당 현지취재도

송고시간2016-05-25 19:22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최근 중국 내에서 발생한 북한식당 내 여종업원들의 추가탈출 사건에 중국 관영 매체인 글로벌타임스가 현지취재까지 나서는 등 비상한 관심을 보여 주목된다.

탈북자 문제는 북·중 간에 정치·외교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중국 내 민영언론 매체들도 부득이 한 경우 한국을 비롯한 외신을 인용해 보도해왔다는 점에서 글로벌타임스의 이런 적극적인 보도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 신문은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 영문판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중국 당국의 입장을 직간접적으로 알려왔다는 점에서, 이번 북한식당 종업원 탈출 보도로 범상치 않은 북·중 관계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글로벌타임스는 25일 이번 북한식당 종업원 탈출사건을 '중국 내 북한식당이 종업원 탈북과 이익감소로 휘청거리고 있다'는 제목의 1면 톱기사로 상세하게 보도했다.

탈출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 산시성(陝西省) 시안(西安)에 있는 북한식당에 자사 기자를 파견하기도 했다.

이 신문은 "식당은 여전히 영업하고 있었다. 그러나 매니저로 보이는 중국인은 글로벌타임스 기자의 인터뷰 요청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진창이(金强一) 연변대 국제정치연구소장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종업원들은 아마도 지난 4월 발생한 (여종업원) 탈북 사건에 영향을 받아 도망쳤을 수 있다"며 "추가 탈출을 막으려는 조치들이 강화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북한 전문가는 중국 내 북한식당들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중국 정부의 반부패 캠페인 등의 여파로 큰 압박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지난 4월 중국 닝보(寧波)의 류경식당에서 근무하던 북한 종업원 13명이 집단 탈출했을 때에도 불안한 북한식당들의 미래를 장문의 기사로 조명한 바 있다.

북한 종업원 추가 탈북 소식은 봉황망(鳳凰網) 등도 주요소식으로 다뤘다.

일각에서는 중국 관영언론이 최근 탈북자 문제 등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것은 북·중 관계 악화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해석을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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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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