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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발달로 원격의료환경 이미 조성돼"

송고시간2016-05-25 17:58

미래보건의료포럼 "빅데이터와 ICT 결합이 새로운 의료환경 구축"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 스마트폰의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처럼 의료분야의 정보통신기술(ICT) 활용이 의료서비스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착용형 기기)의 발달로 일상생활에서 심장박동, 걸음 수 등의 건강정보를 축적하고 이를 병원의 의료진과 공유하는 등 일부 기술은 이미 현실화됐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주관으로 25일 서울대치과병원에서 개최된 '제1차 미래보건의료포럼'에서는 빅데이터와 ICT 기술의 융합이 새로운 의료환경을 구축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표적으로 병원 이송시간으로 골든타임을 놓치는 응급환자들을 살릴 수 있는 원격협진시스템이 제시됐다.

류재광 목포한국병원 원장은 "인구가 줄어드는 농·어촌에서는 응급실을 운영할 수 있는 병원들이 사라져 응급의료체계에 구멍이 뚫렸다"며 "의료취약지와 거점병원이 환자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이 마련되면 이런 구멍을 메울 수 있다"고 말했다

ICT를 활용하면 멀리 떨어져 있는 병원 간에도 환자의 엑스레이, 심전도검사 결과 등의 데이터를 생생하게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류 원장은 "의료취약지 의료진은 거점병원으로부터 영상판독, 약물처방 등에 대한 조언을 받을 수 있다"며 "환자 이송을 받는 병원 역시 사전에 환자정보 공유로 수술실 마련 등의 준비시간을 1시간가량 축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런 원격협진시스템이 운영되려면 이에 맞는 건강보험 수가책정과 고해상도 카메라 같은 시설·장비가 구축돼야 한다는 게 류 원장의 지적이다.

이날 포럼에서는 또 환자들의 일상생활과 의료서비스를 연결하는 기술의 발달로 지속적인 만성질환 관리가 쉬워질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오상우 동국대의대 교수는 "우리나라가 고혈압,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OECD 국가들보다 2~3배 높고 이에 따른 진료비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만성질환의 60%는 생활방식에서 유발되는 만큼 병원진료와 같은 직접적인 의료서비스가 아닌 예방·관리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시중에는 신체와 맞닿은 센서를 이용해 사용자의 운동량, 혈당 등의 건강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장비와 애플리케이션이 다양하게 출시된 상태다.

오 교수는 "이미 미국에서는 모바일 기기에 수집된 운동상태, 영양, 복약 정보를 의료진에게 전달하고 미국 당뇨병학회 지침에 따라 환자에게 피드백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가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의료서비스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장비뿐만 아니라 분석기술, 기존 의료서비스와의 통합 등이 모두 갖춰져야 한다"며 "의료분야 역시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처리기술 등의 발달을 따라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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