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북극 얼음 녹자 다양한 용도 쇄빙선 건조 경쟁 불붙어

송고시간2016-05-25 17:48

러시아는 핵추진 쇄빙선 건조도 추진…쇄빙 유람선, 쇄빙 LNG수송선 등도

쇄빙선 강국 핀란드, 미국, 캐나다에 "싼값에 설계·건조" 제안

(서울=연합뉴스) 윤동영 기자 = 지구온난화로 북극 얼음이 급속하게 녹으면서 새로운 북극 항로가 생겨나고 남·북극 해저 자원 개발 가능성이 열리는 등 지구 극 지역의 경제·지정학적 가치가 급등함에 따라 주요국들 사이에 각종 차세대 쇄빙선 건조 경쟁이 불붙고 있다.

북극 얼음 녹자 다양한 용도 쇄빙선 건조 경쟁 불붙어 - 2

24일(현지시간) 포린 폴리시에 따르면, 이미 세계 최대의 쇄빙선 함대를 보유한 러시아는 핵 추진 쇄빙선 7척을 포함해 12척의 쇄빙선을 추가 건조할 계획이다.

중국은 최근 자국의 2번째 쇄빙선을 진수한 데 이어 3번째 쇄빙선을 건조 중이고, 핀란드는 세계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로 움직이는 쇄빙선을 만들고 있다.

포린 폴리시는 "한국의 한 조선소에선 다가오는 북극 가스 개발붐에 대비해 자체 쇄빙 기능을 갖춘 LNG 수송선단을 건조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러시아의 야말반도 인근 천연가스전을 개발하기 위한 '야말 프로젝트'용 쇄빙 LNG선 수주 물량중 첫 선박을 진수했다.

노르웨이와 네덜란드는 극지 항로를 통과하는 관광용으로 쇄빙 유람선을 건조 중이다.

새로운 북극 관광시장이 열리는 것에 대비하기 위한 것인데, 이미 올해 여름엔 사상 처음으로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뉴욕까지 가는 유람선이 뜰 예정이다.

프랑스, 영국, 칠레, 호주 등은 남극해에서 운항할 배를 새로 건조 중이고 아르헨티나는 자국 유일의 노후 쇄빙선에 대한 개조작업을 최근 마쳤다.

이에 비해 미국은 북극에서 사용되는 중간 규모 쇄빙선 한 척과 선박 연령이 다해 가는 대형 쇄빙선 한 척만 보유한 채 10억 달러 규모의 대형 쇄빙선 건조비를 부담하는 주체를 해군으로 할 것인지 해안경비대로 할 것인지를 놓고 논쟁만 벌이는 등 쇄빙 함대 확보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고 포린 폴리시는 지적했다.

핀란드의 쇄빙선 전문 조선업체인 아크티아의 테로 보라스테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적으로 기존의 쇄빙선들만으론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라고 말했다.

북극에 면한 미국과 캐나다가 예산과 조선소 사정 때문에 쇄빙선 건조에 선뜻 나서지 못하자, 세계 전체 쇄빙선 절반 이상을 지은 핀란드 정부가 나서 자신들이 설계부터 건조까지 싼값에 해주겠다고 양국 정부를 설득하고 있다고 포린 폴리시는 전했다.

보라스테 CEO는 대형 쇄빙선 건조비로 2억5천만 유로(3천300억 원)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나 캐나다 조선소들이 제시한 가격에 비해 훨씬 낮은 것이다.

그는 특히 미국 조선소들이 대형 쇄빙선은 40년 전에, 그보다 작은 쇄빙선도 20년 전에 건조한 이후 경험이 없는 점을 들어 핀란드가 설계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워싱턴에서 관심이 커지고 있어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ydy@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