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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회생 해외기업들 보니…"빠른 의사결정 & 통 큰 지원 중요"

송고시간2016-05-25 17:53


기사회생 해외기업들 보니…"빠른 의사결정 & 통 큰 지원 중요"

[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조선과 해운 업종에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본격화된 가운데 부실 기업으로 전락했다가 회생한 글로벌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위기를 극복한 글로벌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처리 방향에 대한 정부의 빠른 의사 결정과 전방위적인 지원에 힘입어 정상화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그런 대표적인 사례로는 미국의 파산신청(Chapter 11) 제도를 통해 빠른 속도로 회생에 성공한 글로벌 자동차업체 GM을 들 수 있다.

이 회사는 주요 자산을 신속하게 매각해 브랜드 이미지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효과적인 구조조정 결과를 얻었다.

GM은 회사를 우량 자산 중심인 '굿 컴퍼니(Good Company)'와 구조조정 대상 부문을 모아 놓은 '배드 컴퍼니(Bad Company)'로 나눴다.

주요 자산을 넘겨받은 새 GM은 생산설비와 근로자 수를 적정 수준으로 줄여 비용을 관리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미국 정부는 GM에 2008년부터 2010년 4월까지 500억 달러의 대규모 지원 패키지를 가동했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GM은 5년 만인 2013년 구조조정 터널을 빠져나왔다.

GM 매출은 2010년 1천350억 달러에서 2013년 1천520억 달러로 성장했다. 미 정부는 2013년 말 GM 지분을 모두 정리해 397억 달러를 회수했다.

GM의 구조조정이 성공한 데는 미 정부가 2008년 터진 금융위기로 위기에 처한 은행 등을 구제하려고 7천억 달러 규모로 조성한 부실자산구제 프로그램(TARP)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미 정부가 증권발행을 통해 재원을 충당한 이 프로그램은 은행뿐만 아니라 자동차산업과 주택시장 구제에도 적용됐다.

이들 분야에 승인액의 60%인 4천325억 달러가 투입됐고, 2013년 말 기준 GM과 골드만삭스 등 대형 기관은 모두 4천328억 달러를 상환했다.

임정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융위기 대응은 행정부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큰 돈을 들여 빠른 속도로 이뤄졌다"며 "처리 방향과 관련한 중요한 의사 결정이 금융위기를 초래한 리먼 브러더스 파산 사태 이후 한 달 안에 이뤄지고 유로존보다 훨씬 큰 규모로 자금이 지원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파산 위기에 직면했던 일본항공(JAL)도 공적자금 투입 등을 통한 정부 주도의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단기간에 회생에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일본 정부는 일본항공에 2001년 이후 3차례에 걸쳐 공적 자금을 투입했으나 항공수요 감소와 유가 상승 등으로 일본항공은 2009년 1천208억엔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부실화가 심각한 상황이었다.

결국 그해 11월 일본항공은 갱생 절차를 신청했다.

이후 일본 정부 주도로 구성된 구조조정 태스크포스(TF)는 일본항공에 공적 자금을 과감하게 투입하면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이끌었다.

일본항공은 마침내 2011년 순이익 1천866억엔을 올리는 흑자 회사로 변신하는 데 성공했다.

indi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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