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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생태계 보고' 1만년 원시림 벌목 강행

송고시간2016-05-25 16:28

환경단체들 크게 반발…"EU가 폴란드 좀 말려달라"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폴란드가 환경 단체의 반발 속에 유럽에 남은 마지막 원시림으로 꼽히는 바이알로비에자 원시림 벌목을 시작했다고 25일(현지시간) AFP 통신이 보도했다.

국유림 관리자인 콘라트 토마셰프스키는 "오늘 (벌목) 작업을 시작했다"며 "목표는 산림의 질적 저하를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

폴란드 환경부는 나무를 갉아먹는 곤충인 나무좀 감염을 막고 관광객과 삼림 관리원을 나무좀으로부터 보호하고자 나무를 베기로 했다. 앞으로 10여년에 걸쳐 나무 18만㎥ 이상을 벌목할 계획이다.

폴란드, '생태계 보고' 1만년 원시림 벌목 강행 - 2

197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바이알로비에자 원시림은 폴란드와 벨라루스에 걸친 약 15만㏊ 규모 숲이다.

벨라루스는 자국에 속한 숲 전체를 보호 구역으로 지정했지만 폴란드는 일부 지역만 보존한다.

이 원시림은 유럽에서 가장 큰 포유동물인 유럽 들소를 포함한 동물 2만여종과 50m에 이르는 전나무 등 키 큰 나무의 서식지다.

새로 들어선 폴란드 우파 정권은 헌법재판소 권한 제한, 공영방송 장악 등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움직임을 보여 비판받고 있다.

이번 바이알로비에자 프로젝트를 둘러싸고도 폴란드 안팎에서 거센 반발이 쏟아지고 있다.

환경 단체들은 벌목이 1만 년 이상 훼손되지 않은 산림 생태계를 파괴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이들은 나무좀이 생태계를 위협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그린피스 폴란드 활동가인 카타지나 야기에오는 "나무좀은 숲에 자주 찾아오는 자연 손님으로 그동안 숲이 자체적으로 나무좀에 대처하며 살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폴란드 정부가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바이알로비에자 원시림을 파괴하기 전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개입하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U 환경 담당 대변인은 "위원회가 바이알로비에자 프로젝트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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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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