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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투표 논란' 전북 모 사립대 총학생회장 선거 파행

송고시간2016-05-25 15:46

학생들, 투표함 보관소 점거 시위…6일째 투표함 개봉 못 해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전북의 한 사립대학교 총학생회장 선거가 '중복투표 논란'으로 투표가 끝났음에도 6일째 투표함을 개봉하지 못하고 있다.

'중복투표 논란' 전북 모 사립대 총학생회장 선거 파행 - 2

25일 대학과 총학생회장 후보 캠프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 학교 총학생회장 선거가 치러졌다.

이번 선거는 선거캠프 2곳에서 총학생회장과 부학생회장이 러닝메이트로 출마했지만, 이 중 한 선거캠프가 중앙선관위로부터 경고 3번을 받아 사퇴해 사실상 선거캠프 한 곳의 단독투표로 이뤄졌다.

투표 첫날인 16일 중앙선관위는 '사퇴한 후보에게 투표하면 안 된다'는 안내와 함께 투표용지를 학생들에게 배부했지만, 투표용지에는 1번과 2번이 모두 기재돼 있었다.

단일투표 선거용지에는 찬성과 반대란이 있어야 하지만, 해당 투표용지에는 두 후보가 모두 기재돼 있어 단일 후보를 반대할 방법이 없었다.

이틀간 치러진 선거에서 투표율은 40%를 넘지 못했고, 중앙선관위는 19일 연장 투표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이전에 투표했던 학생들이 다시 투표에 참여하는 바람에 중복투표 4건이 발생했다.

투표를 마친 학생들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만 투표에 참여해야 하지만 선관위는 선거인명부를 잘못 작성해 이를 막지 못했다.

일부 학생들은 중앙선관위에 전면 재투표를 요구했지만, 선관위는 이 학교 캠퍼스 3곳 중 중복투표가 발생한 캠퍼스의 표를 제외하고 개표에 들어가면 된다는 입장이다.

일부 학생들은 투표가 끝나자 중복투표를 문제 삼아 19일 오후부터 엿새째 투표함이 보관된 교수 휴게실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며 투표함 개봉을 막고 있다.

선관위는 이와 관련해 개표 절차에 법률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법률자문을 받아 개표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

학교 측은 25일 오후 교수와 직원, 선관위원, 학생 등으로 구성된 학생선거관리지도위원회를 열고 해결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대학 관계자는 "학생 자체적으로 해결할 문제이기 때문에 학교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나서는 데 한계가 있다"며 "학생 간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꾸준히 중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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