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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국문학관은 우리 고장으로'…10여개 지자체들 경쟁 치열(종합)

송고시간2016-05-25 15:27

25일 유치신청 받아 다음 달 입지 확정, 2019년 개관

(전국종합=연합뉴스) 한국문학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립한국문학관'을 품으려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다음 달 입지 선정을 앞두고 '한국문학의 본향'임을 자처하는 전국 10여개 지자체가 문화체육관광부에 유치 신청서를 제출키로 하고 유치전에 돌입했다.

문체부는 25일까지 유치신청을 받아 심사, 평가한 뒤 다음 달 국립한국문학관 입지를 확정할 계획이다. 개관 시점은 2019년이다.

◇ "우리가 문학관 건립 최적지"…지자체 전방위 유치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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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흥, 인천, 경남 창원, 통영, 경기도 파주, 충남 내포신도시와 보령, 대전, 대구 달서, 경북 경주, 부산 강서, 충북 청주, 옥천, 강원 춘천, 전북 남원·정읍 등 10여개 지자체가 국립한국문학관 유치에 팔을 걷고 나섰다.

이들 지자체는 내로라하는 문인들을 배출했거나 유서 깊은 문학관을 갖고 있는 등 문학 인프라가 풍부한 지역으로 저마다 국립한국문학관 유치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강조한다.

전남도는 "장흥군은 2008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문화관광기행특구'로 지정되면서 문학고장으로 특화된 지역"이라며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한국문학전집에 수록된 국내 대표작가 24명 중 이청준·한승원·송기숙 등 3명이 장흥 출신이고, 현대문학 등단작가도 120여명을 배출했다"며 강조했다.

인천시는 "'문학 한류' 확산을 위해서는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의 접근성도 고려해야 한다"며 "공항과 항만을 갖춘 대한민국 관문도시 인천이 한국문학관의 최적지"라고 주장했다.

시는 조만간 범시민유치위원회를 발족하고 전방위적인 유치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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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서는 창원시와 통영시 등 2개 지자체가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이원수·천상병 등 유명 작가를 낳은 창원시는 마산 앞바다의 인공섬 마산해양신도시에 한국문학관을 건립해 세계적인 아트센터로 추진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시인 유치환·김춘수, 소설가 박경리 등 수많은 문학인을 배출한 통영시는 유치환 청마문학관, 김춘수 문학전시관, 박경리 기념관 등을 관광 자원으로 따로 둘 만큼 문학사랑이 남다르다는 점을 내세운다. 여기에 국립한국문학관이 더해지면 시너지 효과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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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파주와 군포를 후보지로 선정해 문화체육관광부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파주시는 파주 출판단지 등 출판 인프라, 서울과 가까운 접근성, 통일전망대와 임진각 등 인근 관광지와 연계 관광 가능성을 국립한국문학관 입지의 장점으로 내세우고 시민추진단을 발족했다.

군포시는 수도권에 위치해 있고 교통 접근성이 용의하다는 점 등을 내세웠다.

군포시는 이미 2008년 문학관유치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유치활동을 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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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예산의 내포신도시와 보령시도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내포신도시는 인근에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예술의 전당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다른 문화시설과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충남도의 논리다.

역사적으로 토정 이지함, 아계 이산해를 비롯해 '관촌수필'로 유명한 명천 이문구 등의 문인을 배출한 보령시는 고운 최치원 선생의 유적지와 비문이 있는 문향(文鄕)임을 강조한다.

대전시는 서포 김만중, 단재 신채호 등을 배출한 지역 상징성과 교통이 편리하다는 지리적 이점을 경쟁력으로 제시하고 옛 충남도청사 부지와 대전월드컵경기장 인근 유휴 국유지를 후보지로 확보했다.

대구시는 지난달 유치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킨 데 이어 최근 달서구 두류정수장을 유치 후보지로 확정했다.

대구시는 "근·현대문학을 아우르는 도시로 대구를 빼놓고 한국문학을 논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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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는 향가와 설화의 고장 경주는 한국문학의 본향과 같은 곳이며 김동리·박목월 선생이 자란 곳으로, 다양한 문화 유적, 보문단지 등 인프라까지 갖췄다고 주장한다.

부산시는 강서구 명지동 명지국제신도시 부지에 2021년까지 국회도서관 분관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국립한국문학관이 유치되면 문화·학술자원과 지식콘텐츠를 한 데 모을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충북도는 청주시 흥덕구청 옆 공공부지와 옥천군 정지용 문학공원 일원을 후보지로 추천했다.

청주시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의 고장이고, 경부·중부고속도로, KTX 오송역, 청주공항이 자리 잡은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라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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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군은 시 '향수'로 유명한 고 정지용 시인의 고향이고 교통 접근성이 좋을 뿐 아니라 대전·새종권과 가깝고 주변에 육영수 여사 생가도 있어 한국문학관 유치 때는 관광벨트화도 가능하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춘천시는 레고랜드를 비롯한 의암호 관광자원과 연계할 수 있고, 수도권과 빠른 교통망을 강점으로 꼽으면서 문학관 건립사업 부지 제공 요건인 최소 1만5천㎡보다 3배가 넘는 캠프페이지 5만㎡를 내세워 유치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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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에서는 남원시와 정읍시가 유치에 공모할 계획이다.

정읍시는 현존 유일의 백제 시가문학인 '정읍사(井邑詞)' , 한국 가사문학의 효시인 상춘곡, 임진왜란 때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기록보존의 성지라는 점을 부각한다.

남원시는 '춘향전', '흥부전', '만복사지저포기' 등의 고전문학이 전해지고 '혼불', '시골 무사 이성계', '지리산' 등 현대문학의 배경지임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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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 역사 대표·복합문화공간 역할…문학진흥 핵심 거점

국립한국문학관은 우리나라 문학의 역사를 대표하는 문학관으로, 역사적인 자료의 수집, 보존·관리하고 조사·연구를 수행한다.

자료활용과 연계한 전시·홍보·교육 등의 기능도 한다.

문학유산 원본자료의 체계적인 수집·복원, 보전·아카이브, 연구·전시 및 교육 기능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서 문학 진흥의 핵심거점 역할을 한다.

국비 450억원을 들여 1만5천㎡의 터에 지어지는 국립한국문학관에는 전시·교육시설, 열람시설, 연구·보존시설, 사무직원시설, 공용지원시설 등이 들어선다.

(이은중 최병길 이재혁 김광호 김상현 전승현 강종구 심규석 최영수 노승혁 박영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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