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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들춰보기> 단순한 삶·성전의 상인들

송고시간2016-05-25 14:23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 단순한 삶 = 샤를 와그너 지음.

프랑스의 개혁 신앙에 큰 영향을 미친 목사 샤를 와그너가 단순한 삶의 가치를 역설한 책이다.

제목 그대로 생각법, 말하기, 돈, 인간관계, 교육 등 삶의 전 영역에서 단순함의 가치를 조명하고 실천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서문에서 "단순한 삶을 열망하는 것은 말 그대로 가장 고결한 인간의 운명을 완수하고자 하는 열망"이라며 "더 나은 정의와 빛을 향한 인간의 움직임은 모두 더 단순한 삶을 향한 움직임이었다"고 말한다.

즉 존재의 행복과 아름다움은 단순함의 정신에 원천을 두고 있으며 단순한 삶이 곧 가장 인간적인 삶이란 것이다.

이어 우리의 삶은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졌지만 "없는 것 없이 다 가졌으면서도 만족할 줄 모르는, 버릇없는 아이의 투정과도 같은 복잡한 정신 상태"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아울러 "자신이 원하는 존재방식에 가장 큰 관심을 기울일 때, 아주 솔직하게 그저 한 인간이고 싶을 때 가장 단순하다"며 본질적인 것과 부수적인 것 사이에서 내면의 법칙을 세울 것을 권한다.

1895년 프랑스에서 처음 출간된 이 책은 과학 기술, 자본주의의 발전으로 나날이 복잡해지고 피폐해진 현대인들에게 지나칠 수 없는 교훈을 선사한다.

판미동. 문신원 옮김. 240쪽. 1만2천원.

<신간 들춰보기> 단순한 삶·성전의 상인들 - 2

▲ 성전의 상인들 = 잔루이지 누치 지음

교황청 기밀문서 유출 혐의로 기소된 이탈리아 기자 잔루이지 누치가 교황청의 재정 부패 스캔들을 폭로한 책이다.

저자에 따르면 가톨릭 성인(聖人)을 추대하는 시성 절차에는 75만 유로(10억 원)가 들지만, 교황청에는 어떤 거래 관련 서류도 존재하지 않는다. 요한 바오로 2세가 교황이었던 30년 동안 교황청은 1천338명의 복자(福子)와 428명의 성인을 선정했다. 교황청이 '돈 많은 이들을 성인으로 찍어내는 공장'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또 바티칸의 부동산 대부분은 모호한 기준으로 임대 및 기부되고 있고 교황청 종교 사업 기구인 바틴칸은행이 마피아의 돈세탁에 연루된 의혹도 있다.

이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청 직속 감사단을 구성하고 경제사무국 개혁 기관을 만들어 단호한 조처를 하고 있다. 또 시복시성 관련 부분에 외부 회계감사를 도입하는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반대 세력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마피아로부터 협박을 받고, 현상 유지를 원하는 추기경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승리할 수 있을까? 이 물음에 확실한 대답을 내놓을 수는 없다"면서도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 작업에 지지를 보낸다.

"위대한 교황인 프란치스코에게 매일 그의 곁을 지키는 친구들의 수를 세어보기를 권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이 혼자가 아님을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매경출판. 소하영 옮김. 376쪽. 1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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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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