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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80대 할머니 살인사건 병사 처리 감찰 착수(종합)

송고시간2016-05-25 18:42

응급실 의사가 검안서 대신 발급한 경위도 조사

충북지방경찰청 [연합뉴스 자료사진]

충북지방경찰청 [연합뉴스 자료사진]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80대 할머니 살인사건을 단순 병사 처리해 졸속 수사라는 비판이 제기된 것과 관련 경찰청이 감찰에 나섰다.

25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청 감찰계 직원 2명이 하루 전인 지난 24일 괴산경찰서에서 이번 사건 처리 경위를 파악중이다.

경찰청은 이날 2명의 직원을 더 내려 보내 사건 신고 접수부터 단순 병사로 사건을 마무리할 때까지 전반적인 내용을 살피기로 했다.

당시 사건 현장에 출동했던 직원들과 사건을 맡았던 경찰서 직원, 수사과장 등이 조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현장에 출동한 직원 숫자도 근무일지와는 달랐던 점도 조사중이다.

경찰은 사건을 졸속으로 처리한 데 연루된 관계자들을 징계위원회 회부할 방침이다.

경찰청은 또 숨진 할머니의 사인을 밝히는 검안서 발급에 문제가 있었던 사실도 밝혀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숨진 할머니는 지난 21일 발견돼 증평의 모 종합병원으로 옮겨진 뒤 단순 병사인 것으로 검안서가 발급됐다.

경찰청 확인 결과 당시 할머니 시신을 검안한 의사와 검안서에 서명한 의사가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검안서 발급 의사는 당시 응급실에서 근무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을 검안하지 않은 의사가 검안서에 서명한 것이 확인됐다"며 "의료법 위반 행위인 만큼 병원 관계자들을 불러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21일 오후 3시께 증평군 증평읍의 한 마을 주택 안방에서 홀로 살던 A(80·여)씨가 숨진 채 아들에 의해 발견됐다.

발견 당시 A씨의 시신은 숨진 지 닷새 정도가 지나 부패가 심하게 진행된 상태였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고령인 A씨 시신에서 별다른 외상이 발견되지 않은 데다 증평의 한 병원 검안에서도 특이한 징후가 없었다며 A씨 사망을 단순 병사로 처리했다.

유족 측은 수사 초기 해당 CCTV 영상이 담긴 메모리칩을 이미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에 건넸지만 이를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CCTV 영상을 확보하고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살인사건을 단순 병사로 처리했다는 비난을 샀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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