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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장 "미래지향적 중도세력의 '빅텐트' 펼칠 것"(종합)

송고시간2016-05-25 16:28

"낡은 정치질서 타파·새로운 질서 여는 작은 밀알 될 것""이런 정치 그냥 떠나는 건 죄"…내일 싱크탱크 발족 주목"선진화법 '해지'하려고 했지만 물 건너간 것 아쉽다"

정의화 퇴임 기자회견
정의화 퇴임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정의화 국회의장이 25일 오전 국회 접견실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scoop@yna.co.kr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19대 국회 마지막 입법부 수장인 정의화 국회의장은 25일 퇴임 이후에도 정치적 행보를 이어갈 뜻을 분명히 밝히면서 "우리나라 정치에 새로운 희망을 만들 수 있는 '빅 텐트'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퇴임 기자회견에서 "협치와 연대의 정치개혁, 국민 중심의 정치혁신에 동의하는 우리 사회의 훌륭한 분들과 손을 잡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회의장으로서 여야 어느 쪽에도 치우침 없이 초당적으로 국회를 운영했듯 퇴임 후에도 정파를 뛰어넘어 미래지향적인 중도세력의 빅 텐트를 펼치고, 새로운 정치 질서를 끌어내는 마중물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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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장은 또 오는 26일 싱크탱크 사단법인 '새한국의 비전'을 출범하는 것이 향후 신당 창당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를 묻는 말에는 "10월 정도까지 고민해 보겠다"면서 "저는 미래지향적인 중도세력을 규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의장 퇴임 후 '친정'인 새누리당으로의 복귀 여부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이 대오각성할 수 있는지에 달렸다"고 답했다.

다음은 정 의장의 퇴임 기자회견 일문일답.

--그간 언급한 '정치결사체'와 관련, 국회의장직 퇴임 후 행보가 궁금하다. 싱크탱크인 '새한국의 비전'이 신당 창당으로 연결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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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곽에서 우리 정치가 건강해지기 위해 조언을 하는 정치 원로집단과 같은 것을 정치결사체로 볼 수 있고, 새로운 정당으로 태어날 수 있는 것도 결사체로 본다. 10월 정도까지 고민한다고 했는데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 저는 미래지향적인 중도세력을 규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과 함께 할 가능성 또는 더민주 손학규 전 상임고문과 정치적 뜻을 함께할 계획이 있나.

▲저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단언한 적이 없다. 그럴 가능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아직 아기가 만들어지지도 않았고, 태어나지도 않은 아기의 이름을 정할 수는 없으므로 그 질문에 대해선 답변하기 어렵다. 손학규 선배가 우리 당에 있을 때 저는 초선이었다. 인간적으로 가깝고 제가 존경하는 분이다. 당을 달리하면서 거리가 멀어졌지만 제 마음속으로는 훌륭한 선배라고 여전히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이 꼭 정치를 하나의 당으로 묶어서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국회의장 퇴임 후 '친정' 새누리당으로의 복귀 여부는 결정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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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거취는 새누리당이 대오각성할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 무능한 보수·나태한 보수·권위주의 보수, 이런 보수라고 계속 인식한다면 퇴임 후 새누리당에 자동 입당이 되더라도 탈당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것을 결정하는 시기는 제가 좀 지켜봐야겠다.

--'친정'인 새누리당에서는 정 의장의 행보에 대해 '자기정치를 한다'는 비판도 일각에서 나왔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새누리당에서 저에 대한 평가는 의원 개인마다 다를 것이다. 자기정치라는 말은 아마도 '정의화가 대통령의 꿈이 있어서 저런 것이 아니냐'는 색안경을 낀 생각이며 오해로 비롯된 것이므로 저는 괘념하고 싶지 않다.

이제 제가 국회의원은 떠나지만 제가 정치를 떠나지는 않을 것이다. 지난 20년간 국민의 여망 속에서 국가의 녹을 받은 사람으로서 지금의 이런 정치 모습을 보고 그냥 떠난다는 건 국민에게 죄를 짓는 죄책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서 잘한 점과 아쉬운 점을 평가해달라.

▲아쉬운 점은 조금 더 탕평인사가 됐으면 좋지 않았겠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 또 '소통'이 미흡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 외에는 대통령으로서 조국과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가능한 한 대통령이 더 잘하도록 옆에서 도와야 한다고 본다.

--국회의장 임기 중 이루지 못해 아쉬운 점은 무엇인가.

▲남북 국회의장 회담이 불발된 게 제일 아쉬웠다. 선진화법은 제가 '결자'는 아니지만 '해지'는 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으나 그것이 물 건너간 것도 조금 아쉽다.

정의장 "박 대통령, 국회법 거부권 행사하지 않을 것"

19대 국회 마지막 국회의장인 정의화 국회의장이 최근 통과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청와대가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정 의장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신의 퇴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국회 운영에 관련한 문제는 국회에 맡겨두는 것이 좋다면서 이 같이 답했습니다. 또 퇴임 후 새누리당으로의 복귀 여부는 새누리당이 대오각성할 수 있는지에 달렸다고 말했고, 싱크탱크 사단법인 '새한국의 비전'의 발족이 창당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새로운 정당으로 태어날 수 있는 것도 정치적 결사체라는 열린 답변을 내놨습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국회선진화법'은 앞으로 어떻게 돼야 한다고 생각하나.

▲헌법재판소에서 권한쟁의 심판을 내린다고 하니 헌재의 판단도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19대 국회를 보면 선진화법으로 인한 여러 부작용이 나타났다. 가장 중요한 점은 선진화법으로는 책임정치가 이뤄질 수 없다. 국민의 선택을 받은 다수당이 책임을 지고 일할 수 있어야 하는데 선진화법 때문에 불가능하다. 법안 협상도 백화점에서 끼워 팔기 식으로 이뤄져 정말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벌어진다.

선진화법은 20대 국회에서도 계속 논의를 하되, 20대 국회에서는 정치인들이 많이 바뀌는 만큼 여야가 대화·타협의 정치로 보다 성숙한 모습을 보이면서 선진화법으로 인한 잘못된 점들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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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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