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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세대 기업가들, 자선문화 바꾼다…교육부문 집중

송고시간2016-05-25 11:47

전통 '희사문화' 부활 움직임

(서울=연합뉴스) 조성대 기자 = 중국 신세대 기업가들이 자선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중국 자선 문화에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중문판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훙산캐피탈차이나(紅杉資本中國基金· Sequoia Capital China) 창업자 선난펑(沈南鵬) 회장, 사모펀드인 가오링즈번((Hill Capital Management) 장레이(張磊) 사장등 신세대 기업가들이 자선에 앞장서고 있다.

신세대 기업가들은 대부분 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해 창업한 인물들로, 유학 기간 외국에서 기부 문화를 접하고 이를 배워 실행에 옮기고 있는 것이다.

중국에선 마오쩌둥(毛澤東·1893∼1976) 전 국가 주석의 사회주의 영향으로 전통 자선 문화인 희사문화가 파괴되고 나서 개혁·개방 과정에서 부가 축적됐는데도 회복되지 않다가 신세대 기업가들의 등장으로 부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런 변화는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격)에서 자선법이 통과된 것이 계기가 됐다.

중국인들은 종전 중대 재난 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 성금을 내고 싶어도 고율의 세금과 법적 장애 등의 탓에 기부가 어려웠으나 새 법이 이런 장애를 상당 부분 제거했다.

중국의 개인별 기부액은 서방에 비하면 아직 푼돈에 불과하지만, 국가 기부총액은 증가를 거듭해 이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독일 베를린에 본부를 둔 국제투명성기구(TI) 아태지역 책임자 랴오란(廖然)은 "중국에서 자선 문화가 더욱 발전하려면 세금 우대 정책이 실시되고 공무원이 자선금을 횡령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자선 사업은 부자들이 주도하고 있다. 하버드대 '중국자선프로젝트'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2015년 8월 현재 중국의 부자 100명이 출연한 자선 기금은 총 38억달러(4조5천100억원)에 이른다.

자선에 활발한 중국 기업들은 대부분이 첨단 산업 기술 분야이지만 소수의 예외도 있다.

유제품 제조업체 멍뉴(蒙牛)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 창업자 뉴건성(牛根生) 회장은 자선사업에 40억위안(7천240억원)을 쾌척했다.

중국 자선 사업은 우선 교육에 집중되고 있다.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그룹의 창업자 마윈(馬云·잭 마) 회장은 "최고 경영자는 최고 교육자"라면서 작년 주식 2%의 스톡옵션으로 공익신탁기금을 세웠다.

선난펑 훙산 회장은 예일대 베이징 센터에 1천만 달러를 기부했고, 텅쉰(藤迅)의 천이단(陳一丹) 명예 고문은 비영리 학교법인인 '우한쉐위안(武漢學院)' 설립과 운영에 지금까지 22억(3천900억원) 위안을 기부했다.

중국 자선 문화가 변화기에 접어들었지만 자선이 개인 목적을 위한 것이며 정부 권위에 대한 도전이라는 당국의 의혹 눈초리는 여전하다고 FT는 덧붙였다.

중국 신세대 기업가들, 자선문화 바꾼다…교육부문 집중 - 2

sd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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