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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잊히는 기억, 그래도 노년은 아름답다

송고시간2016-05-25 11:47

'미스터 홈즈' 등 원로배우 주연 내세운 영화 잇달아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명탐정 셜록 홈즈가 돌아왔다. 그런데 나이가 93세다.

연로한 홈즈는 더 이상 명탐정이 아니다.

약 일주일간의 일본 여행에 동행한 사람의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고, 이를 들키지 않기 위해 와이셔츠 소매에 몰래 이름을 써 넣는 홈즈의 모습은 애처롭기까지 하다.

26일 개봉하는 영화 '미스터 홈즈'는 친구 '왓슨'도, 형 '마이크로프트'도 모두 떠나보낸 노년의 '홈즈'(이안 맥켈런)가 자신이 해결하지 못한 단 하나의 사건을 기억하기 위해 분투하는 이야기를 다뤘다.

예의 '홈즈'가 보여줬던 날카로운 추리력을 기대한 관객이라면 실망할지도 모른다.

영화는 홈즈가 마지막 사건을 '해결'하기보다는 '기억'해내는 과정을 그려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노년의 홈즈는 여전히 우아하다.

홈즈를 연기한 이안 맥켈런은 1939년에 태어난 영국을 대표하는 대배우다.

우리나라에는 '호빗' 시리즈의 '간달프'나 '엑스맨'의 '매그니토'로 더 유명하다.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이안 맥켈런은 마지막 기억의 조각을 맞추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노년의 홈즈를 현실적이면서도 우아하고 유쾌하게 연기해냈다.

<새영화> 잊히는 기억, 그래도 노년은 아름답다 - 2

'미스터 홈즈' 이외에도 최근 극장가에는 원로 배우가 주연을 맡은 영화가 잇달아 개봉해 눈길을 끈다.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오베라는 남자'에서 롤프 라스가드(61)는 고집불통의 까칠한 59세 중년남성 '오베'를 연기했다.

'오베라는 남자'는 한 노인이 삶과 죽음 사이에서 이웃들과 부딪히며 인생의 의미와 존엄을 되찾아 가는 과정을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그린 영화다.

비슷한 사례의 한국영화로는 '계춘할망'이 있다.

69세의 배우 윤여정은 이 영화에서 12년 만에 잃어버린 손녀 '혜지'(김고은)와 만난 해녀 '계춘' 역을 맡아 열연했다.

윤여정은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여배우라는 칭호보다 '노배우'가 더 어울린다"며 원로의 반열에 진입했음을 인정하면서도 '계춘할망' 촬영 현장에서 '아마추어 같은' 스태프들을 자신이 '진두지휘'했다고 스스로 공개하며 여전히 에너지가 충만함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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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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