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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상무지구 금요시장 노점상-구청 공무원 충돌

송고시간2016-05-25 10:50

훼손된 철제 울타리 보수공사 놓고 격렬한 몸싸움

서구 27일부터 행정조치…노점상 대규모 집회 예고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거리시장 정비에 나선 지자체 공무원과 노점상 간의 갈등이 격렬한 몸싸움으로 번졌다.

광주 서구와 치평동 상무금요시장 상인들이 25일 광주 서구 치평동성당 앞에서 철제 울타리 보수 공사 재개를 놓고 충돌했다.

광주 상무지구 금요시장 노점상-구청 공무원 충돌 - 2

서구는 지난 21일 치평동 금호대우아파트-라인대주아파트 인도 변에 철제 울타리를 설치하는 공사를 시작했으나, 23일 오전 치평동성당 앞 30m 구간의 울타리가 기둥째 뽑혀 이날 보수 공사에 나섰다.

울타리 설치 구간에서 매주 금요일마다 시장을 열어온 노점상인들은 이번 공사가 금요시장을 폐쇄하려는 조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오전 9시 서구 건설과 직원들과 시공업체 관계자들이 공사를 시작하려고 하자 30여명의 상인들은 현장 진입을 몸으로 막아서며 공사 중단을 요구했다.

이후 40여분간 서구 공무원과 노점상인 사이에 밀고 당기는 몸싸움과 소강 국면이 반복됐다.

오전 10시께 공사 잠정 중단을 약속한 서구 공무원과 시공업체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철수하면서 출동 상황은 종료됐다.

하지만 금요시장이 열리는 27일부터 서구가 점용면적 1㎡당 10만원(1인당 최고 150만원)의 과태료 부과 등 금요시장 상인들에 대한 행정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혀 충돌은 재연될 양상이다.

또 시공업체 측에서 누군가 일부러 울타리를 훼손한 것 같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금요시장 상인들이 거듭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 서구 관계자는 "지난달 29일부터 3주간 단속을 유예했지만, 비대위 측에서 옮겨갈 뜻이 없다고 밝혀 단속할 수밖에 없다"며 "울타리는 무단횡단 사고 등을 막기 위한 안전조치"라고 말했다.

한 상인은 "시민 안전 때문이 아니라 상인들의 영업을 방해하려는 목적으로 울타리를 설치하는 것"이라며 "울타리를 상인들이 훼손했다고 하는데 우리가 왜 오해받을 행동을 하겠느냐"고 말했다.

상무금요시장 노점상들은 민주노점상전국연합회 소속 상인 1천여명과 함께 27일 서구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상무지구에 아파트단지가 조성된 1996년부터 이어져 온 금요시장은 광주·전남지역 농민들이 직접 운영한 직거래 장터에서 출발했다.

치평동 상무사우나∼세린빌딩 1구간, 금호대우아파트∼상무 119안전센터 2구간, BYC빌딩∼라인동산아파트 3구간 등 총 3개 구간에서 250여개의 노점이 성업했다.

서구는 대형천막을 치고 술을 팔거나, 거리에 상품을 쌓아 보행자의 통행을 방해하는 행위, 차량을 불법 주·정차해 차로를 점거하는 행위 등에 대해 지난 2월부터 정비에 들어갔다.

정비 이후 1구간 상인들은 상무시민공원 일원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2·3구간 상인들은 지금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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