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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내 러 공군 헬기 파괴 여부 두고 미-러 엇갈린 주장(종합)

송고시간2016-05-25 00:21

미 정보업체 "Mi-24 4대 IS 포격으로 파괴"…러 국방부 "IS 선전전"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와 미국 전문가들이 시리아 내 공습 작전에 참여하고 있는 러시아 공군기 피격 여부를 두고 서로 엇갈린 주장을 펴고 있다.

미국의 전략정보 분석·예측 전문 민간업체인 '스트랫포'(Stratfor)는 24일(현지시간) 시리아 서부 도시 홈스의 공군 기지를 촬영한 위성 사진을 근거로 러시아 공군의 공격용 헬기 밀(Mi)-24 4대가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포격을 받아 파괴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Stratfor는 홈스의 T4 기지를 촬영한 지난 17일 자 위성 사진에서 포격으로 불에 타 골격만 남은 4대의 Mi-24와 약 20대의 파괴된 트럭 모습이 보인다면서 이 기지는 지난 3월부터 러시아 공군이 사용해 왔기 때문에 파괴된 헬기가 러시아제임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지난 3월 말 시리아 정부군이 중부 고대 유적도시 팔미라를 IS로부터 탈환하는 작전을 펼 때 T4 기지를 정부군 지원을 위한 공습 작전의 전진 기지로 이용한 바 있다.

IS는 앞서 지난 14일 T4 기지의 러시아 헬기를 포격을 통해 파괴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Stratfor의 발표는 이같은 IS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시리아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헬기가 파괴된 것은 사실이나 IS의 포격이 아니라 화재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화재가 난 날짜를 밝히지 않은 채 "헬기가 세워져 있던 곳에서 멀지 않은 지점에서 불이 났으며 테러리스트들의 박격포 공격으로 소방차가 곧바로 화재 진압을 못 해 불이 헬기로 옮겨붙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그러나 자국 헬기 파괴설 자체를 반박했다.

국방부 대변인 이고리 코나셴코프는 타스 통신에 "러시아 헬기와 트럭 파괴에 관한 Stratfor의 보도는 IS의 정보전의 일환"이라면서 "사진에 찍힌 불에 탄 헬기와 트럭, 폭발로 인한 웅덩이 등은 기지를 차지하려는 시리아 정부군과 테러 세력 간 교전으로 이미 여러 달 전에 생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안보 문제를 총괄하는 러시아 안보위원회 부서기 예브게니 루키야노프는 이날 러시아 공군의 시리아 내 작전이 장기간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루키야노프는 자국 인테르팍스 통신에 "시리아가 제2의 아프가니스탄이 될 것이라는 등의 여러 가지 얘기들이 있지만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시리아 내 군사작전은 제한적인이고 선별적인 군사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러시아 공군과 시리아 정부군의 연합 작전으로 시리아 내 IS와 알누스라전선(알카에다 시리아 지부) 소속 전투원 8만 명 가운데 2만8천 명을 제거했다고 소개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IS가 점령 중인 시리아 중부 전략도시 라카를 탈환하기 위해 미군 및 쿠르드 민병대와 연합작전을 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쿠르드족, 미국, 러시아가 함께 참여하는 라카 탈환 작전이 조만간 시작될 것이란 시리아 쿠르드족 정치세력 '민주동맹당'의 앞선 발표와 관련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9월 말부터 시리아 공습 작전을 개시한 러시아 공군은 지난 3월 중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로 시리아 주둔 공군력의 상당 부분을 철수시키고 일부 전력만 유지하고 있다.

남은 러시아 공군은 IS 및 반군에 맞서 싸우고 있는 시리아 정부군을 계속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내 러 공군 헬기 파괴 여부 두고 미-러 엇갈린 주장(종합) - 2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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