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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동네에 행복주택·K-컬쳐밸리…'반응이 이렇게 다르네'

송고시간2016-05-25 06:45

행복주택, 교통체증·집값하락 우려…K-컬쳐밸리, 부동산 활력 기대

(고양=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경기도 고양 시민들이 일산동구 장항동에 조성되는 행복주택과 K-컬쳐밸리에 상반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일산호수공원 인근 장항동에 들어설 행복주택에 대해서는 교통체증과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역시 장항동 관광문화단지 한류월드내에 조성되는 K-컬쳐밸리에는 답보상태인 부동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고양시는 지난 10일 지역 마지막 금싸라기 땅으로 불리는 일산동구 장항동 일대 145만㎡에 행복주택 5천500가구를 포함해 1만2천여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밝히고 현재 주민 공람을 진행 중이다.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이달 안에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제출하고 2018년 공사에 들어가 2021년 입주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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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지역 주민들은 이미 인구가 100만 명을 넘어선 고양시에 대규모 행복주택이 들어서면 자유로, 강변북로 일대의 만성 교통체증이 더욱 심해지는 것은 물론 주택 과잉공급에 따른 집값 하락, '베드타운'화가 심화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고양발전시민모임' 최수희(35·여) 대표는 25일 "장항동에 행복주택을 짓기 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착공과 자유로 교통체증 대책을 시에서 마련하지 않는다면 행복주택 건설은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양시는 인구가 100만명을 넘었지만 일자리와 대학이 부족하고 교통 인프라가 취약해 대규모 행복주택이 부적합하다"며 "장항동 인근은 대학도 없고, 청년들이 취업할 수 있는 기업도 없어 행복주택 건설의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고양발전시민모임'은 장항 행복주택 반대운동에 나선 지 13일 만인 지난 24일 7천여명의 서명을 받아 이날 오후 고양시에 제출했다.

시 관계자는 "자족기능 부지를 활용해 청년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창출하고 광역교통대책을 철저히 세우겠다"며 "전략환경영향평가나 공청회 과정을 통해 시민이 우려하는 부분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복주택이 이처럼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것과는 달리 지난 20일 정부와 CJ그룹이 역시 일산동구 장항동과 대화동 일대 한류 월드 부지에서 첫 삽을 뜬 'K-컬쳐밸리'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사업비 1조4천억원, 경제효과만 5년간 8조7천420억원에 이를 'K-컬쳐밸리' 사업으로 일대 부동산 시장도 상승세를 띌 것으로 전망했다.

장항동 관광문화단지 한류월드내 30만㎡에 조성되는 K-컬쳐밸리 사업은 지난 10여 년간 답보상태였지만 경기도가 지난해 말 K-컬쳐밸리 복합개발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씨제이이앤엠(CJ E&M) 컨소시엄을 선정하면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씨제이이앤엠 컨소시엄은 이곳에 1조원을 투자해 호텔과 축구장 46개 규모의 융복합 공연장을 마련하고 2020년까지 테마파크와 상업시설 등 한류문화콘텐츠 복합단지를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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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쳐밸리가 조성되면 소비확대 등으로 10년간 13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일자리 9만 개가 창출될 전망이다.

이런 탓에 일대 부동산 시장도 벌써 들썩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달 고양시가 선보인 '킨텍스 원시티'의 경우 한류월드 개발사업의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어 K-컬쳐밸리 개발 호재를 톡톡히 봤다.

킨텍스 원시티는 1천949가구(특별공급 89가구 제외) 모집에 1만185명이 청약해 평균 5.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중 M1블럭 전용면적 148㎡P 타입은 1가구 모집에 58명이 몰려 58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킨텍스 원시티 분양관계자는 "한류 월드 일대는 일산신도시 내에서 사실상 마지막으로 남은 개발부지인데다 킨텍스 원시티와 같은 대단지 아파트 공급은 마지막이라 희소가치가 높아 분양 전부터 관심을 갖는 수요자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n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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