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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노동법 개정 반대 시위로 곳곳에서 주유난(종합)

송고시간2016-05-23 23:31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프랑스에서 정부의 노동법 개정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정유공장을 봉쇄하면서 곳곳에서 주유난이 발생하고 있다고 현지 일간지 르피가로가 23일 보도했다.

프랑스 최대 노동조합인 노동총동맹(CGT) 소속 조합원 등 시위대는 전날 전국에 있는 정유공장에서 주유소로 기름 수송을 막았다.

CGT는 이날 오전 프랑스 내 8개 정유공장 중 5곳이 가동을 멈췄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르핀 CGT 대변인은 "우리는 기름 부족 사태를 초래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법 개정안 철회를 위해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일 프랑스 석유회사인 토탈의 3개 정유공장 노조도 24일까지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프랑스 전국 1만1천500개 주유소 가운데 7%에 해당하는 820곳의 기름이 완전히 바닥났으며 다른 800곳에서도 기름 부족 사태가 벌어진 것으로 프랑스 정부는 집계했다.

주유소에서 기름이 떨어졌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파리 시내 주유소에도 차에 기름을 채우려는 운전자들이 길게 줄을 늘어섰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차량당 주유량을 제한하기도 했다.

마뉘엘 발스 총리는 "프랑스는 기름 부족에 대응할 만한 충분한 비축분이 있다"면서 "정유공장과 저장소 봉쇄도 앞으로 며칠 안으로 해결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며칠 동안 정유공장과 저장소를 봉쇄한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행동에 나섰다.

프랑스석유산업협회(UFIP)는 "공급량은 충분하나 (봉쇄 때문에) 제대로 유통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도 좌파인 사회당 정부는 10%가 넘는 높은 실업률을 끌어내리고자 근로 시간을 늘리고 직원 해고 요건을 완화한 '친기업' 노동법 개정안을 밀어붙이고 있다.

이에 대해 노동계와 청년층은 고용은 늘지 않고 일자리 안정성만 떨어질 것이라며 지난 3월부터 반대 시위를 벌여오고 있다.

앞서 프랑스에서는 2010년 니콜라 사르코지 당시 대통령이 연금 개혁을 추진하자 시위대가 정유공장을 봉쇄해 연료 부족 사태가 벌어진 바 있다.

프랑스 노동법 개정 반대 시위로 곳곳에서 주유난(종합)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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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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