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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검찰, 4세 여아 '묻지마 살해' 30대 男 기소

송고시간2016-05-23 23:12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지난 3월 대만에서 4세 여자아이를 별다른 이유도 없이 잔인하게 살해해 사회적 충격을 일으킨 3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대만검찰이 지난 3월28일 오전 대만 수도 타이베이(臺北) 시내 초등학교 부근에서 엄마와 함께 길 가던 류(劉·4세)모 양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살인)로 왕(王)모(33)씨를 기소했다고 23일 보도했다.

왕씨는 당시 범행대상을 물색하다가 엄마와 함께 지하철역으로 가던 류 양에게 다가가 흉기로 등 부위를 내리치고 목을 잘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왕씨에 대해 사형을 구형했다.

사건을 목격한 주민들이 왕씨를 에워싼 채 도주를 막았고 출동한 경찰이 그를 체포했다.

경찰이 전문기관에 왕씨의 정신감정을 의뢰한 결과 정상 상태이며 범행 당시 약물 복용 상태도 아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건은 대만 사회를 충격과 분노에 빠뜨렸다. 마잉주(馬英九) 당시 총통이 "애통하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사회안전망 강화를 지시했으며, 차이잉원(蔡英文) 당시 총통 당선인도 최선을 다해 이번 사건의 진상을 밝혀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민들은 사건 발생 현장인 네이후(內湖)구 환산(環山)로에 꽃과 인형, 사탕, 카드 등을 놓아 두고서 피해자 류 양을 추모했다. 한편, 대만에서 최근 사형제 존속 여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지난 10일엔 2014년 5월 지하철 전동차에서 불특정인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4명을 살해하고 22명에게 부상을 입힌 정(鄭·23)모씨에 대한 사형이 집행됐다.

reali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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