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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유사 박물관·미술관 건립 제동…심의 강화

송고시간2016-05-23 18:09

평가 인증제 도입해 공모사업 참가 인센티브

제주도청
제주도청

[연합뉴스TV 제공]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박물관 천국' 제주에서 유사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건립할 수 없게 된다.

제주도는 유사 박물관과 미술관의 난립을 방지하기 위해 설립 계획을 승인할 때 면적, 학예사 고용, 전시물품 기준, 소방안전 기준 등 법적인 요건 외에 지역 공헌도, 기존 시설과의 유사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의한다고 23일 밝혔다.

심의를 통해 유사성이 확인되면 개선하도록 하고, 개선하지 않으면 승인하지 않을 방침이다. 도는 9월 이전까지 관련 지침을 만들어 사전에 홍보할 계획이다.

유사한 전시형태의 박물관이 우후죽순 생겨나 상업성에 치중하고 있다는 관광객 등의 비판에 따른 조치다.

제주도박물관협의회 정세호 사무국장은 최근 '제주도 박물관·미술관 현황 및 문제점'이란 발표문을 통해 유사한 전시형태로 미로공원 10개소, 트릭아트 5개소, 곰완구 4개소, 성 테마 3개소, 추억 테마 2개소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도는 기존 박물관·미술관에 대해서는 하반기부터 평가 인증제를 도입해 시행한다. 평가위원회에서 시설관리, 프로그램 운영, 연구 활동 추진, 지역 공헌도 등 17개 항목 50여개 지표로 평가해 지표별로 일정 기준이 충족되면 인증마크를 부착해 각종 공모사업 참여 자격을 부여한다.

인증 박물관·미술관에 대해서는 평가지표 유지 여부를 매년 점검하고, 법적 등록기준을 어기거나 명확한 사유 없이 장기 휴관하는 등 부실하게 운영하면 과감히 정비할 방침이다. 평가는 격년제로 한다.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따라 현재 등록된 제주도 내 박물관·미술관은 모두 82개소다. 그 가운데 국·공립 박물관·미술관을 제외하면 사립박물관은 19개소, 사립미술관은 13개소, 전시관·자료관 24개소, 식물원 9개소, 수족관 1개소다.

박물관·미술관 수는 2005년 15개소에서 2010년 55개소로 급격히 늘어난 뒤 해마다 계속 증가했다.

김현민 도 문화정책과장은 "평가 인증 제도를 통해 박물관·미술관의 질적 성장을 유도할 계획"이라며 "각 박물관·미술관이 독자적인 콘텐츠를 보유한 제주 대표 박물관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리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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