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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재무부 "브렉시트 직후 2년간 영국 경제성장 중단"

송고시간2016-05-23 18:03

"4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오스본 장관, 분석결과 공개 예정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영국 재무부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직후 2년간 영국 경제가 사실상 성장을 멈추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재무부는 내달 23일 유럽연합(EU) 잔류·탈퇴를 묻는 국민투표에서 탈퇴 결과로 나오고 이에 따라 EU 협약에 규정된 대로 2년간 EU와 탈퇴 협상을 벌이는 동안 영국 경제는 애초 전망치보다 3.6%포인트 낮은 성장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애초 전망치는 올해 하반기부터 2년간 4.2%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날 내놓은 전망은 브렉시트 직후 2년간 영국 경제가 0.6% 성장에 그치면서 사실상 성장 정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한 셈이다.

브렉시트 결과로 나오면 성장이 둔화하다가 급기야 4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 빠질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성장 국면으로 복귀는 2018년에야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런 전망은 EU와 탈퇴 협상이 2년 내 마무리된다는 전제 아래 산출한 것이다.

만일 EU와 벌인 새로운 무역협정 체결 협상이 완료되지 않아 관세가 부과되는 '심각한 충격' 시나리오에선 경제 성장이 애초 전망보다 6%포인트 낮을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놨다.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을 담은 분석 결과들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현지 일간 더 타임스가 보도했다.

앞서 재무부는 지난해 2.2% 성장한 영국 경제가 올해는 2.0%, 내년에는 2.2% 각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U 잔류를 전제로 산출한 수치들이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발표한 수치와 일치한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는 브렉시트 영향과 관련해 대개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뜻하는 '기술적인 경기 후퇴'(technical recession)를 경고했다.

영국 경제가 이미 브렉시트 투표결과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는 게 재무부의 진단이다.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0.6%)에서 대폭 후퇴한 0.4% 증가에 그쳤다.

오스본 재무장관은 "브렉시트 우려들이 지금 경제 심리와 경제활동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재무부 예상대로 브렉시트 이후 영국 경제가 성장을 멈춘다면 2010년 출범한 보수당 정부가 2019년 재정 흑자 달성을 목표로 고수해온 강력한 재정 긴축 기조는 방향 선회가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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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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