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환경단체 "英대사관, 옥시사태 역할 외면…국제약속 어겨"

송고시간2016-05-23 17:06

"2013년 스스로 선포한 '유엔 기업과 인권 이행 원칙' 무시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환경운동연합은 주한영국대사관이 옥시레킷벤키저(RB) 등 영국 기업이 일으킨 가습기살균제 피해 사건에서 해야 할 역할을 외면해 국제적으로 했던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주한영국대사관에 이달 11일 "영국 국적기업인 옥시RB에 사고책임 이행을 촉구하고 한국 시민사회의 의견을 들어달라"며 면담을 신청했으나 대사관 측이 거부했다고 23일 밝혔다.

영국대사관이 이달 18일 "영국 정부는 소송 중인 사안에 대해 견해를 밝히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RB는 사기업이므로 문의사항도 RB로부터 들어야 한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환경운동연합은 이같은 대사관의 태도가 2013년 9월 4일 영국 정부가 선포한 국가이행계획(National Action Plan) '좋은 기업: 유엔 기업과 인권 이행 원칙의 실행'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정부는 영국 외무부 장관과 산업부 장관이 공동 서명한 이 계획에서 ▲ 영국 정부의 인권 보호 의무 ▲ 영국 기업의 인권존중 책임 ▲ 영국 기업의 활동으로 야기된 인권침해 구제에 대한 접근과 영국 정부의 역할 ▲ 영국 정부의 계획 실행 및 향후 조치 등을 규정했다.

또 올해 개정한 국가이행계획에서는 "해외 공관들은 기업과 인권에 관한 이슈에서 인권 옹호자들을 지지하겠다"고 명시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24일 방한하는 유엔 기업과 인권 워킹그룹에 영국대사관의 무책임한 태도를 진술할 방침이며, 영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다국적기업 가이드라인에 따라 운영하는 국가연락사무소(NCP)에 옥시RB를 제소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comma@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