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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베트남 밀착에 '경계모드'…'지역 평화안정' 강조(종합)

송고시간2016-05-23 18:43

"동맹은 불가능" 낙관도…'무기금수 해제' 파장에 초미관심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미국과 베트남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전면적인 관계 정상화에 합의한 가운데 중국이 이들 국가의 새로운 밀착 행보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관영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3일 사설에서 베트남이 미국의 힘을 빌려 남중국해에서 중국을 견제하고 자국의 경제 발전을 가속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그 속내를 분석했다.

그러나 베트남 인권 상황에 대한 미국의 공격, 베트남의 식민지 역사 등을 거론하며 "'하노이'(베트남)가 필리핀처럼 미국의 동맹이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베트남을 끌어들여 '아시아 재균형' 전략에 새로운 포석을 놓기를 원하지만, 베트남의 주류 엘리트는 여전히 중국을 국가안정의 '정치적 기둥'으로 삼고 있고 베트남 공산당 역시 중국 공산당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전밍 윈난(雲南)성 사회과학원 연구원도 환구시보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베트남은 미국을 실용적 차원에서 이용할 뿐이며 그것이 중국의 중요성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전망했다.

중국당국은 이날 미국-베트남의 밀착에 '로우키' 반응을 보였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베트남이 미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와 정상적인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을 기쁘게 본다"면서도 "지역의 평화안정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는 일종의 '단서'를 달았다.

또 '베트남은 중국 이웃인데 왜 (중국이 아닌) 미국으로부터 무기 수입을 원한다고 보느냐'는 취지의 기자 질문에는 "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대강 알겠다"면서도 "무기금수는 냉전의 산물로 당연히 존재해서는 안 된다. 무기금수 해제조치는 지역의 평화안정과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대답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은 이날 하노이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무기 금수 해제 조치를 통해 베트남의 안보를 강화하고 양국 관계를 완전 정상화하기로 했다.

중국이 비록 미국-베트남의 밀착행보에 대해 직접적인 경계반응은 자제했지만, 이번 무기금수 전면 해제가 향후 미-중 관계와 중-베트남 영유권 분쟁 등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내심 긴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에서 "베트남은 미국이 무기 금수 조치를 완전히 해제하기를 원하지만, 이는 불가능할 것"이라며 상황을 오판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무기금수 해제로 베트남이 미국의 각종 첨단무기를 영유권 분쟁이 첨예하게 전개되고 있는 남중국해에 대거 투입할 날이 그리 멀지 않았다는 전망도 나온다.

베트남은 중국의 대형 구축함 등을 견제할 미국산 정밀 레이더나 정찰기 구매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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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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