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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아스트라제네카·GSK 등 약값 절반 이하로 깎는다

송고시간2016-05-23 17:19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중국이 3대 베스트셀러 의약품의 가격을 절반 이하로 대폭 인하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는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미국 아스트라제네카의 폐암 치료제 이레사, 중국 저장베타의 폐암 치료제 콘마나와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만성 B형 간염 치료제 비리어드의 가격을 각각 절반 이하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위원회가 5개 제약회사를 상대로 진행한 협상의 산물이다.

위원회에 따르면 이레사의 한 달 치 가격은 55% 내린 7천 위안, 비리어드는 67% 인하한 490위안, 콘마나는 54%가 떨어진 5천500위안으로 각각 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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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회는 지난해 10월부터 제약사들과의 가격 인하 협상을 준비하기 위해 15개 지방 정부들과 협의해왔다. 올해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참석한 리빈(李斌) 위원회 주임은 시범적으로 5개 제약사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소식통들은 스위스의 제약회사인 로슈도 항암제 타리바의 가격을 인하하기 위한 협상에 참여했으나 결렬돼 인하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말했다. 협상에 참여한 5번째 제약회사는 미국의 셀진이며 협상 결과는 추후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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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은 이번 합의가 유사한 항목에 속하는 다른 의약품 가격의 동반 인하를 재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가격 인하 협상에 나선 것은 국가 보건 기금의 재정 압박을 고려한 것이다. 이들 3대 의약품은 중국 처방 약 판매시장에서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지만, 군 병원을 포함한 중국의 공공 의료기관들은 높은 가격 때문에 혁신 의약품을 취급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가격 인하에 동의한 것은 중국의 경기 둔화로 매출이 둔화한 탓도 있다. 샌퍼드 C. 번스타인 증권사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사들의 올해 1분기 중국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4% 성장하는 데 그쳤다. 작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었다.

WSJ은 GSK의 중국 자회사가 뇌물 공여죄로 2014년 중국 법원에서 거의 5억 달러에 가까운 벌금을 선고받은 데 따른 여론의 압박을 의식해 우호적 제스처를 취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js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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