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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터키 상황, 우리에게 큰 걱정거리"

송고시간2016-05-23 16:32

22∼23일 터키행, 에르도안과 대화 주목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터키 정국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메르켈 총리는 22일(현지시간) 일요신문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존탁스차이퉁(FAS) 인터뷰에서 "터키에서 최근 벌어지는 몇몇 상황들은 당연히 우리에게 큰 걱정거리"라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터키가 난민 위기 해결의 핵심 파트너국이기 때문에 터키 정부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눈치를 보면서 터키의 민주주의 후퇴에 침묵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메르켈 총리는 그러나 이날 인터뷰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의 집권당이 의회에서 의원 기소 면책특권을 폐지한 것을 거론하며 그 조치가 쿠르드 정치인들에게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그러고는 22∼23일 터키 방문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을 만나 모든 중요한 문제에 관해 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르켈 "터키 상황, 우리에게 큰 걱정거리" - 2

그는 터키와의 상호의존성을 확인하면서도 독일로서는 언제라도 비판적인 목소리를 낼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메르켈 총리의 이 말이 전해진 날, 에르도안 대통령은 집권당인 정의개발당(AKP) 특별전당대회를 통해 측근인 비날리 일디림 교통해양통신부 장관을 총리와 당대표로 지명하고 인준했다.

이로써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고 지적받는 에르도안의 권위주의적 통치는 내각 지휘와 당 장악 측면에서도 한층 노골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독일에선 최근 에르도안 대통령을 조롱한 시를 방송에서 읊어 수사를 받게 된 한 독일인 코미디언 문제가 흥미로운 사건으로 조명받고 있다. 독일 정부가 터키와의 관계를 우호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할 때 껄끄러운 소재가 됐기 때문이다.

이 사건은 또한, 권력자를 향한 풍자와 조롱의 태도는 어떤 것이어야 하며 한계는 어디까지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계기를 제공하면서 얀 뵈머만이라는 코미디언을 전국적 인지도의 인물로 바꿔 놓았다.

그 와중에 독일 언론을 중심으로 에르도안의 정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져 오던 차에 노르베르트 람메르트 독일 연방의회 의장이 지난 19일 한 일간지를 통해 에르도안이 "독재적 야망"을 가졌다고 직격탄을 날려 눈길을 끈 바 있다.

람메르트 의장은 메르켈 총리와 같이 연방 대연정 집단 다수당인 기독민주당 소속이다.

un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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