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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안전하게" 지자체마다 '여성안심서비스' 확대(종합)

송고시간2016-05-23 19:05

공중화장실 비상벨 확대…문안순찰·로드매니저·안심귀가 지원

(수원=연합뉴스) 김경태 이우성 최해민 기자 = 최근 여성 상대 범죄가 증가하면서 지방자치단체와 경찰이 사회안전망 확충에 나섰다.

특히 서울 강남역 인근 화장실에서 발생한 '묻지마 살인'을 계기로 공공 영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성 상대 강력범죄를 막고자 공중화장실 비상벨 설치, 문안순찰, 로드매니저 등의 기존 '안심 서비스'를 재점검하거나 보강하고 있다.

23일 각 지자체와 경찰에 따르면 경기도 광주시는 여성 대상 범죄를 예방하고자 공원 내 화장실 5곳에 안심 비상벨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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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 비상벨은 화장실 내부에서 누를 수 있는 비상 버튼과 화장실 출입구 상단의 경광등 및 버저 등으로 이뤄져 있다.

특히 인근에 방범 폐쇄회로(CC)TV가 없거나 촬영 각도 때문에 촬영이 어려운 경우에는 화장실 출입구 주변에 별도로 고정형 CCTV를 설치했다.

비상상황 발생 시 여성이 화장실 안에서 벨을 누르면 약 10초 강력한 사이렌 소리와 함께 경광등이 점등돼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동시에 CCTV 관제센터와 자동으로 통화가 연결돼 사건을 신고하거나 경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계절적으로도 여성들의 공원 이용이 증가해 각종 사고 예방 차원에서 설치하게 됐다"며 "8월까지 시내 모든 공원 화장실에 안심 비상벨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성남시도 지난 3월 탄천 둔치 23개 모든 공중화장실 안팎에 방범 비상벨과 경광등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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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시 관제센터나 경찰서와 연결되지 않아 범죄 발생 때 이용에 취약하다는 지적에 따라 경찰서와 협조해 이를 보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안산시도 이번 주까지 공원 내 화장실 4곳에 응급 및 위기 상황에 대응하는 비상벨을 설치하기로 했다.

비상벨은 경찰서와 협의해 와동 체육공원, 초지동 둔배미공원, 부곡·일동 일대 성호공원 2곳 등 4곳에 시범적으로 설치한다.

화장실 각 칸 내부와 세면대 주변에 비상 버튼이, 화장실 외벽에는 경광등과 스피커 등이 설치된다. 비상벨 설치 근거를 만들고자 연내에 관련 조례도 개정할 계획이다.

안산시는 시범적으로 비상벨을 운영해보고 확대 설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화성시는 지난 3월 공중화장실에 비상호출기와 CCTV를 설치할 수 있게 공중화장실 설치 및 관리 조례를 개정해 올 상반기 공원화장실 1곳을 선정, 시범적으로 비상벨을 설치할 예정이다.

화성시 관계자는 "추경에 예산이 반영되면 설치장소 선정작업에 들어가 시범 운영하고, 범죄 예방 효과가 높으면 확대 설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울산 동구도 지난 3월 화장실 범죄 예방을 위해 공중화장실 49곳에 경찰 응급호출 시스템을 설치했다.

위급상황 발생 시 경찰에 위치를 알리고 도움 요청이 가능한 비콘(Beacon·스마트폰 근거리통신기술)을 화장실 내부에 설치하는 방식이다.

비콘은 이용자들이 성범죄 등의 위험을 느꼈을 때 스마트폰을 흔들면 경찰에 신호와 위치가 전송된다. 이용자들은 비콘과 연계되는 앱을 스마트폰에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대전 중구도 비슷한 시기 광장과 공원 4곳 화장실에 '안심 비상벨'을 설치했다.

안심벨은 공중화장실별로 2∼7개 여자화장실 좌변기 옆에 설치됐다. 화장실 입구에는 경광등이 함께 설치된다.

위급상황 시 벨을 누르면 사이렌과 함께 경광등이 반짝이며 곧바로 담당 경찰서 지구대로 통보된다.

경찰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여성 안전을 위한 정책을 검토 중이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12신고가 비교적 적은 주간에 여성이 많이 찾는 대형마트나 네일숍 등을 대상으로 '문안 순찰'을 확대한다.

지역 문화센터 내 범죄예방교실을 만들어 지역에 거주하는 여성들과 교감 기회도 넓힌다는 방침이다.

야간에는 버스정류장이나 지하철역 주변 귀갓길 안전을 위해 순찰을 강화하고 심야에 홀로 귀가하는 여성은 경찰이 동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수원시는 '여성 안심귀가 로드매니저'를 2013년부터, '마을버스 안심 귀가서비스'를 2015년부터 시행 중이다.

여성 안심귀가 로드매니저는 늦은 밤 골목길이나 인적이 드문 지역으로 귀가하는 여성을 도보로 동행해 주는 서비스로, 평일 밤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운영한다.

귀갓길 집 앞 버스정류장 등 도착지점 30분 전에 예약전화(☎031-228-2225)를 하면 경기대학교 산학협력단 로드매니저 상황실로 연결돼 동행하게 될 남·여 2인 1조로 구성된 로드매니저의 이름을 안내받을 수 있다.

이어 약속된 장소에서 서로의 신분을 확인하면 경호보안학과 학생들인 로드매니저가 집 앞까지 안전하게 바래다준다.

마을버스 안심귀가 서비스는 오후 8시 이후 여성, 노인, 청소년 등 교통약자들이 범죄로부터 안전하고 편안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지정된 버스정류장이 아닌 탑승자가 원하는 곳에서 하차시켜주는 서비스다.

이밖에 용인시도 2013년부터 스마트폰 안심귀가 서비스 시행 중이다.

택시 안심 귀가 서비스는 여성, 학생, 노약자 등이 택시를 이용할 때 택시를 탄 시간과 위치를 보호자에게 문자로 전송해 준다.

승객은 택시 조수석에 부착된 NFC(근거리 무선통신) 장치에 스마트폰을 대면 택시 회사 이름, 차량 번호, 연락처, 승차시간 등 탑승 정보가 가족, 지인 등에게 실시간으로 전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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