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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콧보고서 공개 앞두고 블레어 전범재판 회부 촉구 움직임

송고시간2016-05-23 16:10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영국의 이라크 전쟁 참여과정을 조사한 공식 보고서의 공개가 임박한 가운데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가 같은 노동당 출신 토니 블레어 전 총리의 전범재판 회부를 다시금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일간 텔레그래프가 22일 보도했다.

존 칠콧 조사위원장의 이름을 딴 이른바 '칠콧'보고서가 이라크 참전을 결정할 당시 영국 노동당 내각에 '잔혹한' 평결을 내릴 것으로 알려져 블레어 총리를 비롯한 당시 내각 수뇌부의 명성에 심각한 타격이 가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텔레그래프는 덧붙였다.

지난해 코빈은 "전쟁범죄를 범한 사람은 누구나 재판에 회부돼야 할 것"이라면서 ""코피 아난 전 유엔사무총장이 지적한 대로 이라크 전쟁은 불법전쟁이었으며 블레어 전 총리는 이에 대해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빈은 블레어 전 총리가 재판을 받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노동당 대변인은 21일 "우리는 칠콧 보고서의 공표를 기다리고 있으며 조사위가 밝혀낸 사실들이 공개되길 원한다"면서 코빈 대표의 앞서 관련 발언들이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칠콧 보고서는 블레어 총리와 잭 스트로 외교장관, 정보부서인 MI6 책임자 리처드 디어러브 등 당시 노동당 내각 수뇌부에 '절대적으로 잔혹한' 평결을 내릴 것이라고 선데이타임스가 고위 정부 각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은 블레어 총리 등이 (보고서의) 비난에서 빠져나오기가 무척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보책임자인 디어러브는 총리실이 대량살상무기 관련 정보를 '확대해석'하는 것을 저지하지 못한 데 비판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정부의 이라크 참전에서 당시 블레어 총리가 사전에 이라크 참전을 지지하기로 미국 측과 합의했느냐가 쟁점이 돼왔다.

블레어 전 총리는 자신이 지난 2003년 의회가 이라크 참전을 의결하기 수개월 전 미리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을 지지하기로 동의했다는 사실을 부인해 왔다.

보고서는 또 영국 정부가 경험 미숙 병사들을 이라크에 파견해 여러 작전상의 어려움에 봉착한 사실 등 참전 이후 실행과정에서의 미숙함을 지적하면서 블레어 총리의 연약한(soft-style) 접근 방식 때문에 영국 정부가 침공에 앞서 사태전모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비판한 것으로 선데이타임스는 전했다.

코빈 대표는 앞서 17일 런던정경대(LSE) 연설에서 "칠콧 보고서가 공개되면 어떠한 대량살무기도 없었고, (이라크가) 45분 내 공격할 능력도 전혀 없으며, 부시(대통령)와의 흥정이 이미 끝난 상태라는 등의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사실들이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빈의 발언은 블레어 총리가 이라크 침공이 발발하기 1년 전인 2002년 부시 미 대통령의 텍사스 크로퍼드 목장을 방문해 이라크 침공을 지지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는 주장을 지칭하는 것이다.

칠콧 조사위는 지난 2009년 고든 브라운 내각 당시 발족했으며 7년간에 걸쳐 150여 명의 증인과 15만 건의 정부 문서를 토대로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 보고서는 오는 7월 6일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알렉스 샐먼드 전 스코틀랜드 독립당 대표는 보고서 공표 후 블레어 전 총리를 탄핵하기 위해 의원들을 규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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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378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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