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장애인시설 평화의 집 재단 "학대사건 사과드린다"
송고시간2016-05-23 15:51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전북 남원 중증장애인거주시설인 '평화의 집'에서 사회복지사들이 중증장애인을 상습폭행한 사건과 관련, 재단 관계자들이 23일 사과했다.
평화의 집의 실질적인 운영을 맡은 사회복지법인 한기장복지재단은 이날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를 본 장애인 당사자와 그 가족 등에게 운영법인으로서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재단은 이어 "인간의 존엄성과 권익보호를 최우선의 가치로 삼고 행동해야 할 사회복지 법인에서 발생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며 "앞으로 법인은 이번 사태와 관련 법적, 도덕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재단은 사건을 수습하기 위해 법인 차원의 대책위원회 구성, 신속한 가해자와 피해자 분리, 피해자 심리치료, 시민사회단체·장애인단체와 연계한 새 원장 선출 등을 약속했다.
재단은 이미 가해자인 사회복지사 16명 중 시설 운영을 위해 필요한 인원 2명을 제외하고 모두 피해자와 분리했다고 설명했다.
문홍근 평화의 집 비상대책위원장은 "법인은 이번 사건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피해자들의 상처 치유를 최우선으로 삼고, 추가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do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5/23 15:5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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