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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기념식서 성희롱"…보훈처 간부는 "진의 왜곡"

송고시간2016-05-23 16:24

오월 어머니들 "현장 증언과 달라 보훈처 조치 보고 대응"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오월어머니집 회원들은 23일 보훈처 간부가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규탄하면서 후속 대책을 촉구했다. 당사자로 지목된 보훈처 간부는 진의가 왜곡됐으며 성희롱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5·18 기념식서 성희롱"…보훈처 간부는 "진의 왜곡" - 2

오월어머니집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달 18일 5·18 정부 기념식에서 보훈처 관계자가 4·3항쟁 대표자의 좌석배치를 요구하는 노영숙 관장에서 "자리가 없는데 제 무릎에라도 앉으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당시 노 관장이 "상식 없는 발언을 하느냐"고 따졌고, 광주시 인권담당관이 이를 지켜보고 항의했다고 부연했다.

"추도식 현장에서 큰소리를 내는 일이 민망해 추가 대응은 자제했다"는 설명도 했다.

이 단체는 "남성이 여성을 무릎 위에 앉힌다는 것은 다분히 성희롱 표현"이라며 "보훈처가 직원 기본 소양교육에 소홀하지 않았느냐"고 따졌다.

해당 발언을 한 것으로 지목된 광주지방보훈청 A 과장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진의가 왜곡됐다고 해명했다.

A 과장은 "행사 시작이 임박한 시점에서 노 관장에게 '자리를 찾아보겠습니다. 안 되면 저희 무릎이라도 내어드려야죠'라고 말했다"며 "노 관장이 언짢아하셔서 바로 사과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념식 내내 서서 일하는 처지에서 제 의자가 따로 있지 않아 말 그대로 누군가를 무릎에 앉힐 수 없었고, 자리를 정성껏 빨리 찾아보겠다는 뜻이었을 뿐 성희롱은 의도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듣는 처지에서 다른 해석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 22일 노 관장을 찾아가서 다시 사과했다"는 말도 했다.

광주지방보훈청은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직원교육에 최선을 다하겠으며 진상 파악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월어머니집은 광주보훈청 해명에도 불구하고 반발 기류를 이어갔다.

이 단체는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의 증언과 사실관계가 다르다"며 "보훈처가 어떤 조처를 하는지 지켜본 뒤 향후 계획을 마련할 것이다"이고 밝혔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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