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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도둑맞았다" 허위 신고에 경찰 사흘간 헛수고

송고시간2016-05-23 14:56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울산 울주경찰서는 "차를 도난당했다"며 허위신고를 한 혐의(경범죄처벌법 위반)로 박모(4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차량 도둑맞았다" 허위 신고에 경찰 사흘간 헛수고 - 2

박씨는 지난 9일 오후 1시 10분께 112로 전화해 "차가 없어졌다"고 신고했다.

울산 울주군 온산읍의 해안도로에 승용차를 세워놓고 낚시하고 왔는데 차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20대를 확보한 후 일일이 확인했지만 차량 흔적도 발견하지 못했다.

차를 훔치는 장면은 물론이고, 박씨가 해안도로로 차를 몰고 오는 장면도 없었다.

수상하게 여긴 경찰이 박씨를 다그치자, 그제야 도난 당한 사실이 없다고 실토했다.

박씨는 지난해 2월 중고자동차 판매상을 하는 후배가 "좋은 차가 들어왔는데 일단 형님 이름으로 사놓고, 다른 사람에게 넘기거나 안 팔리면 형님이 사용하도록 해 주겠다"고 하자 명의를 빌려줬다.

그러나 박씨는 1년이 넘도록 후배로부터 차를 받지 못했다.

박씨는 차량 보험료(60만원가량)만 고스란히 손해봤고, 행여 자신 명의의 차가 대포차 등으로 범죄에 이용될 것이 걱정돼 허위 도난 신고를 한 것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의 허위 신고로 경찰관 10여 명이 사흘가량 동원됐다"며 "앞으로 이런 허위 신고를 막기 위해 경범죄처벌법을 강력하게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경범죄처벌법은 허위 신고하면 6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도록 규정하고 있다.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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