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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기업 여름 보너스 4년째 늘어…제조업은 엔고에 증가세 둔화

송고시간2016-05-23 15:01

올해 전산업 평균 1.98% 증가…철강·전기·조선은 오히려 감소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일본 기업의 올해 여름 상여금 지급액(전산업 평균)이 작년 같은 때보다 1.98% 늘어난 84만6천478엔(약 913만원)으로 4년째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집계됐다고 23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번 상여금 증가율은 지난해 여름의 1.89%를 조금 웃돌았지만 2014년 여름(9.06%)에는 크게 못 미쳤다. 액수로는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여름(83만7천36엔)을 넘어선 규모다.

이는 니혼게이자이가 상장기업 등 206개 회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일본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여름과 연말인 겨울에 상여금을 지급한다.

다만, 제조업체의 지급액은 평균 92만1768엔으로 1.47% 증가에 그치며 작년 여름(1.87%) 수준을 밑돌았다. 신흥국 경제가 둔화한 데다 연초 이래 엔고가 진행되면서 수출여건이 악화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업체의 과잉생산으로 시황이 악화한 철강은 18.91%나 줄고, 전기나 조선 등 6개 업종의 증가율은 작년 여름 플러스에서 올해 마이너스로 변했다. 철강 대기업 JFE스틸의 지급액은 작년 여름보다 21.71% 감소했다.

日기업 여름 보너스 4년째 늘어…제조업은 엔고에 증가세 둔화 - 2

제조업 15개 업종 가운데 작년 여름의 증가율을 웃돈 업종은 자동차와 식품 등 5개에 불과했다. 자동차업종은 도요타와 닛산 등이 올봄 임금인상 때 기본급을 억제한 부분을 상여금으로 보완해주면서 업종별 평균 지급액이 유일하게 100만엔(약 1천79만원)을 넘겼다.

다만 세계 최대 자동차부품 업체인 덴소는 엔고 영향으로 내년 3월말 연간 결산에서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보고 올여름 상여금을 1.42% 줄인다. 2년째 감소다.

비제조업체들은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저유가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약세로 영업환경이 개선돼 상여금 지급을 늘리는 곳이 많다. 평균 지급액은 작년 여름보다 4.89% 늘어나는 53만7973엔으로, 증가율은 작년 여름의 3.65%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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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회사 주부전력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뒤 경영 효율화도 많이 진척된 상황과 사기진작을 고려해 대폭 증액한다. 주부전력과 저유가 수혜기업인 항공사 전일본공수(ANA)의 증액이 비제조업과 전산업 상여금 평균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체 회사 가운데 80%를 차지하는 제조업의 상여금 지급 증가율이 약화되면서, 좀처럼 늘지 않고 있는 일본 내 소비를 상여금을 통해 늘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tae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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