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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미국 대형총격사건 358건…가해·피해자 4분의 3이 흑인"

송고시간2016-05-23 15:11

NYT "희생자 다수 흑인이어서 사회적 파장 적어"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작년 미국에서 한꺼번에 4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총격 사건은 총 358건으로, 가해자와 희생자 4명 중 3명꼴로 흑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소셜미디어 레딧과 비영리단체 총기사건아카이브(Gun Violence Archive:GVA)와 공동 조사한 결과 작년 4명 이상 사상자가 발생한 다중 피해 총격 사건은 총 358건으로 집계됐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해자를 포함해 사망자는 462명, 부상자는 1천330명이었다. 이 중 4분의 3가량은 흑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6월 사우스캐롤라이나 교회에서 백인 청년 딜런 루프의 총기 난사로 성경공부를 하던 흑인 9명이 사망하고, 10월 오리건주 로즈버그에서 20대 남성이 쏜 총에 10명이 목숨을 잃는 등 미국에서는 총기 난사사건이 끊이지 않았다.

총기사건은 대부분 야외에서 발생했다. 발생한 장소는 이웃과의 바비큐 파티, 가족 모임, 음악 페스티벌, 농구 경기 등 다양했다.

명확한 동기가 밝혀지지 않은 사건도 4분의 1이나 됐다.

18살부터 30살 사이의 남성이 피해자 중 가장 많았지만 17살 이하도 전체의 10% 이상을 차지했다. 파악된 가해자의 평균 나이는 27살로 집계됐다.

총기사건의 대부분은 경제적으로 낙후된 동네에서 발생했다. 인종별 차이도 뚜렷해 가정폭력으로 인한 총기사건이나 지난해 텍사스주 웨이코의 폭주족 총격사건처럼 대규모 사건은 백인이 연루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총기사건 관련자들의 상당수가 흑인이었다. 사회적 파장이 상대적으로 덜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제임스 앨런 폭스 미국 노스이스턴대 교수는 "흑인들 사이에서 일어난 총기사고라면 사람들은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며 "많은 미국인이 백인이기 때문이며, 그들은 자신이 사는 곳에서 일어난 사고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NYT의 이번 조사는 대선 주자들의 총기 규제에 대한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나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총기사건이 끊이질 않자 지난 1월 총기거래 규제를 위한 행정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민주당 사실상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역시 강력한 총기 규제를 촉구하고 있다.

반면 전미총기협회(NRA)가 공개 지지를 선언한 공화당 사실상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작년 12월 발생한 로스앤젤레스 동부 샌버너디노 총격 테러 사건을 언급, "만약 더 많은 사람이 총을 갖고 있었다면 (사건을) 피할 수도 있었다"면서 총기 소유를 적극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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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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