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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지사 "美군무원 만행 오바마에 직접 말하고 싶다"(종합2보)

송고시간2016-05-23 15:52

아베 총리와 면담서 '오키나와의 분노' 전달

내달 수만명 참가 집회…주둔군지위협정 개정도 요구

일본 오키나와서 미군 범죄 항의 대규모 집회

일본 오키나와 주민들이 미군 군무원의 일본 여성 살해 사건에 항의해 대규모 집회를 엽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주민 수만 명은 다음달 22일 오키나와 나하에 모여 미군 군무원의 만행을 규탄하고 후텐마 미군기지 이전에 반대할 예정입니다. 오나가 오키나와현 지사는 오늘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나 미군범죄에 제대로 대처하라고 촉구할 계획입니다. 오키나와에서는 지난달 주일미군 기지의 32살 군무원이 20세 일본인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군 군무원이 20살 일본인 여성을 살해한 사건에 대한 오키나와인들의 분노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오나가 다케시(翁長雄志) 오키나와현 지사는 23일 오전 도쿄 총리 관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오는 25∼27일 일본을 방문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직접 말할 기회를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오나가 지사는 "이번 사건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 강하게 항의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뒤 "비인간적인 흉악한 범죄가 발생한데 대해 현민은 큰 충격과 불안을 느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나가는 주일미군 기지의 70% 이상이 오키나와에 집중된 상황이 이번 사건의 배후에 자리잡고 있다고 지적한 뒤 "두번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일본과 미국 정부의 책임으로 일미지위협정의 수정을 포함한 발본적인 대책을 강구하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국민의 마음에 기반해 오바마 대통령에게 엄정한 대처를 요구할 것"이라며 오는 26일 열릴 미일 정상회담때 이번 사건을 거론할 방침을 밝혔다.

아베는 "비열하기 짝이 없는 범죄에 강한 분노를 느낀다"고 밝힌 뒤 "오키나와는 큰 부담을 지고 있기에 기지 부담의 경감이 정부의 역할"이라며 "오키나와인의 마음에 다가갈 수 있는 일은 모두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오키나와에서는 다음달 대규모 항의 집회가 열린다고 아사히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오나가 지사를 지지하는 정당과 시민단체, 기업대표 등 30여명은 22일 오키나와 나하(那覇) 시에 모여 사건에 대한 항의를 행동으로 보여주는 차원에서 수만명 규모의 집회를 개최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들은 자민당에도 참가를 호소해 초당파로 집회를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한편 충분한 공지 시간을 갖기 위해 6월에 개최하는 방안을 중심으로 개최 장소와 일정 조정에 들어갔다.

집회에서는 사건에 대한 항의, 오키나와현 기노완(宜野彎) 시 소재 후텐마(普天間) 미군기지를 현내 헤노코(邊野古) 연안으로 이전하는 정부 방안에 대한 반대, 미일 주둔군지위협정 개정 등을 제기하기로 했다.

오키나와현 주일미군 가데나(嘉手納) 기지 안에서 근무하는 미국 해병대 출신 군무원 S씨(32) 씨는 지난달 말 오키나와에서 20세 일본인 여성 시마부쿠로 리나 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지난 19일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오키나와 지사 "美군무원 만행 오바마에 직접 말하고 싶다"(종합2보) - 2

오키나와 지사 "美군무원 만행 오바마에 직접 말하고 싶다"(종합2보) - 3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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