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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힐러리는 두개의 악 중 차악"…막판까지 발목 잡아

송고시간2016-05-22 23:29

"미국인들이 차악에 투표하는 것 원치 않아"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경선 패배가 사실상 확정됐지만,이를 인정하지 않고 막판까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신랄하게 공격하고 있다.

샌더스 의원은 22일(현지시간) 방영된 ABC 방송의 '디스 위크'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미국인들은 클린턴 전 장관을 '두 개의 악(惡) 중 다소 덜한 악'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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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다른 악은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지칭하는 것으로, 클린턴 전 장관을 비록 '차악'(次惡)으로 표현하긴 했지만 두 사람을 모두 악이라고 규정함으로써 강한 반감을 드러낸 것이다.

샌더스 의원은 "우리는 사람들이 아주 싫어하는 두 후보가 없는 그런 캠페인과 선거가 필요하다"면서 "나는 미국인들이 차악에 투표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미국인들이 경제·사회·환경·인종 정의의 비전을 가진 인물에게 투표하는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샌더스 의원은 '샌더스 의원 당신도 클린턴 전 장관을 직접 차악이라고 규정할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머뭇거리면서 "내가 그러는 게 아니라 미국인들이 그렇게 부르는 것"이라고 직접적인 답변을 피해 나갔다.

그러면서 "트럼프와 힐러리 두 사람에 대한 비호감도가 아주 높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와 CBS 뉴스의 공동 여론조사(5월13∼17일·1천300명)에서 트럼프와 클린턴 전 장관의 비호감도가 각각 55%, 52%로 나온 것을 거론한 것이다.

샌더스 의원은 현재 경선이 클린턴 전 장관의 사실상 승리로 결정 났는데도, 패배를 인정하지 않은 채 오는 7월 전당대회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고수하면서 클린턴 전 장관과 민주당에 대한 공격 수위를 계속 높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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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자신의 과격 지지자들이 최근 네바다 주(州) 민주당 의장인 러버터 랜지에게 1천 통 이상의 협박성 전화를 하고 심지어 살해 협박까지 했다고 알려진 직후에도 사태 수습성 발언을 하기보다는 "(네바다주)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지도부는 공정하고 투명한 과정이 이뤄지지 못하도록 힘을 썼다"며 오히려 자극하는 발언을 해 비난에 휩싸였다.

샌더스 의원은 또 민주당 지도부의 불공정 경선 관리를 주장하면서 민주당 전국위원회 위원장인 데비 와서만 슐츠의 하원의원 도전을 막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슐츠 위원장은 현재 플로리다 23지구 하원의원 후보 자리를 놓고 팀 카노바와 다투고 있는데 샌더스 의원은 이날 CNN 방송 인터뷰에서 카노바 지지를 선언했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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