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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데뷔' 인천 쯔엉 "유럽 리그 같았다"

송고시간2016-05-22 18:45

지난해 12월 입단한 베트남 선수, 베트남 데이에 첫 출전

(인천=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K리그에 진출한 첫 베트남 선수인 인천 유나이티드 르엉 쑤언 쯔엉(21)이 코리언 드림을 위해 첫발을 내디뎠다.

쯔엉은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 광주FC와 홈 경기에서 K리그 첫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해 12월 입단식을 한 쯔엉은 올해 2월 초 우리나라에 온 이후 3개월여 만에 클래식에 처음 출전했다. 그동안에는 2군리그에서만 실전 감각을 키워왔다.

쯔엉은 베트남 23세 이하(U-23) 대표팀에서 활약하다가 최근 대표팀에 발탁된 베트남 차세대 축구스타다. 패스가 좋고 프리킥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쯔엉은 팀이 4무6패로 올 시즌 아직 첫 승을 올리지 못한 가운데 '특명'을 안고 출전했다. 그것도 다소 예상을 깬 선발 출전이었다.

주장 김동석이 부상으로 빠진 수비형 미드필드로 나서 김태수와 호흡을 맞추며 후반 14분까지 59분을 소화했다.

그는 체격적인 부분에서는 한국 선수들에 밀렸지만, 특유의 날카로운 패스를 선보이며 공수 흐름을 조절했다.

재치있는 발재간으로 상대 선수 2명을 한 번에 따돌리는가 하면, 전반 31분에는 하프라인 부근에서 전방으로 한 번에 정확하나 패스를 날리기도 했다.

쯔엉의 데뷔전은 특히, '베트남 데이'에 이뤄져 더욱 의미를 가졌다.

인천은 광주FC전을 베트남의 날로 정하고 정해 쯔엉의 모국인 베트남인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경기장에는 약 2천명의 베트남인들이 찾았다.

쯔엉은 경기 후 "출전 기회가 온 것에 놀라웠다"며 "경기 전에는 긴장도, 걱정도 많이 했는데 동료들이 많이 격려해줘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웃었다.

이어 "K리그는 피지컬이 좋고, 수준도 높다고 생각한다"며 "나한테는 유럽 리그처럼 느껴질 정도로 베트남리그와 수준 차이가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 되지 않고 스스로 만족스러운 경기를 하지는 못했지만, 열심히 훈련해서 다음 출전 기회를 얻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도훈 감독은 "쯔엉이 부담감을 많이 가졌을 텐데 가진 능력의 전부는 아니지만 본인의 패스와 경기 조율 능력을 보여줬다"며 "그는 마케팅용이 아닌 베트남에서 축구선수로 온 선수"라고 말했다.

그는 "패스가 좋은 미드필더로서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경기에 출전시킬 것"이라며 "팀에 도움이 되도록 도움을 주고, 같이 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쯔엉의 데뷔전은 이날 인천이 광주에 0-1로 아쉽게 패하면서 빛이 바랬다.

<프로축구> 'K리그 데뷔' 인천 쯔엉 "유럽 리그 같았다" - 2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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