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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트럼프, 모처럼 '총기규제' 놓고 비방전

클린턴 "로비단체에 영합" vs "트럼프 "총기 빼앗을 것"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레이스에서 총기규제가 '핫이슈'로 다시 떠오를지 주목된다.

지난 주말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포문을 열자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즉각 방아쇠를 당기면서, 총기규제 공방이 순식간에 미전역을 뜨겁게 달궜다.

발단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전미총기협회(NRA)가 공화당의 유력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공개 지지를 선언하면서부터다.

ABC, NBC 등 미 언론에 따르면 NRA 산하 입법행동연구소의 크리스 콕스 소장이 켄터키 주(州) 루이스빌에서 열린 총회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발표하자, 뒤이어 연단에 오른 트럼프는 "여러분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클린턴-트럼프, 모처럼 '총기규제' 놓고 비방전 - 2

미국 최대 로비단체의 공개 지지에 탄력받은 트럼프는 지난해 12월 발생한 로스앤젤레스 동부 샌버너디노 총격 테러 사건을 언급, "만약 더 많은 사람이 총을 갖고 있었다면 (사건을) 피할 수도 있었다"면서 총기 소유를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클린턴 전 장관을 겨냥해 "정직하지 않은 힐러리는 강력한 '총기규제론자'(anti-gun)"라며 "집권하면 "여러분의 총을 빼앗을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나아가 클린턴 전 장관은 미국민의 무기 소유를 합법화한 수정헌법까지 폐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그런 클린턴과는 반대로 자신은 현재 일부 학교와 군 기지에 적용되고 있는 '총기 금지구역(gun-free zones)'도 폐지하겠다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클린턴 전 장관도 즉각 맞불을 놨다.

클린턴은 다음날 플로리다 주 포트로더데일에서 열린 '트레이본 마틴' 재단 주최 어머니 모임에 참석했다. 트레이본 마틴은 2012년 자경단원의 권총에 사망한, 비무장 10대 흑인 소년의 이름으로, NRA 총회에 참석한 트럼프와는 뚜렷이 대비되는 행보를 한 것이다.

클린턴은 트럼프를 향해 "총기 로비에 영합한 것"이라고 맹비난한 뒤 "(NRA를) 행복하게 하려고 어떠한 말과 행동도 일삼는 대선후보들이 있다"고 직공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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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트럼프가 학교 내에 총기를 허용하겠다고 한 데 대해 "해법이 아닐 뿐 아니라 위험하기까지 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부모, 교사, 학교 관계자들은 교실 밖에서 총기를 소지할 권리가 있다"며 "이는 트럼프 호텔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트럼프가 자신의 호텔과 골프장 안에서 고객들의 총기 소지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는 '이중성'을 꼬집은 것이다. 아울러 클린턴이 강조하는 총기규제 강화가 총기 소지 자체를 반대한다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부각한 것이다.

앞서 클린턴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 주)과 민주당 대선후보 자리를 놓고 한창 경합할 때는 총격사건이나 테러 피해자 가족들의 참여 속에 활발한 총기 규제 캠페인을 벌였다.

그러나 사실상 대선후보가 되면서부터는 미 제조업 사양으로 쇠락한 이른바 '러스트 벨트'의 백인 유권자 표심을 얻는 데 초점을 맞추면서 총기규제에 대한 추진력이 약화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k027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5/22 16:3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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