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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학선 "두렵고 무섭죠…그래도 가고 싶습니다"

송고시간2016-05-22 16:16

21~22일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서 참가 후 기권

생각에 잠긴 양학선 [연합뉴스 자료사진]
생각에 잠긴 양학선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악몽을 꾸게 할 정도로 두려운 길이지만 양학선(24·수원시청)은 올림픽 출전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양학선은 22일 태릉선수촌 개선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에서 매 종목 자신의 순서에 맞춰 경기장에 올라 손을 들고 인사한 뒤 기권하기를 되풀이했다.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된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에서 양학선은 경기복은 입었지만 정작 자신의 연기를 펼쳐 보이지는 못했다.

지난 3월 23일 훈련 도중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아직 연기를 펼칠만한 몸 상태가 안 되기 때문이다.

대한체조협회는 양학선이 지난달 2일 열린 올림픽 대표 1차 선발전에 불참했지만, 몇 안 되는 메달 유망주임을 고려해 최종선발전에 출전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뒀다.

당초 양학선은 최종선발전에 불참할 전망이었으나 일단 경기장에 나와 몸 상태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협회의 요구에 응해 '참가 후 기권'이라는 방식을 택했다.

결국, 양학선은 1차, 2차 선발전 합계 0점으로 참가 선수 15명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양학선이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협회 추천선수로 선발되는 것이다.

선발전이 끝난 뒤 만난 양학선은 선발전에 뛰지 못한 것에 대해 "매우 아쉽고 좀 복잡하다. 어제 시합을 못 뛰고 구경만 하다 갔는데 너무나 우울했다. 다친 게 후회되고, 다음에는 안 다치겠다는 각오도 하게 됐다"고 심정을 전했다.

생각에 잠긴 양학선 [연합뉴스 자료사진]
생각에 잠긴 양학선 [연합뉴스 자료사진]

양학선은 현재 끊어졌던 아킬레스건이 붙었고, 발목 보조기를 뗀 상태지만 부상 재발을 막기 위해 무리해서는 안 되는 상황이다.

협회 추천선수로 발탁된다고 하더라도 올림픽 직전이나 최악의 경우에는 올림픽 무대에서 아킬레스건을 다시 다칠 수 있다.

양학선 본인도 자신의 도전이 선수 생명을 위협한다는 것을 잘 안다.

그는 "무섭죠. 저도 시합 뛰다가 다치면 어떻게 할까 두렵다. 꿈속에서도 올림픽 도마 결선에 들어갔는데, 1차 시기 뛰고 2차 시기를 못 뛰는 꿈을 꿀 때도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그만큼 아킬레스건이 불안 불안하기 때문이다. 심리적으로 많이 안 좋은 때도 있고 좋을 때도 있고 여러 방면을 생각해야 할 것 같다. 단체전도 있으니까 무리가 될 것 같으면 몸 상태에 대한 조언을 듣고 행동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선수 생명을 건 도박을 통해서라도 올림픽 무대를 밟으려는 이유는 뭘까.

그는 "올림픽이 매년 있다면 모르겠지만 4년마다 한 번씩 있는데. 열심히 준비하다가 부상 때문에 못 나가면 너무나 아쉬울 것 같다. 어떻게든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모르겠습니다"라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양학선은 "아이싱을 너무 많이 해서 동상이 걸릴 정도로 관리를 많이 하고 있다"며 "주변에서는 회복 속도가 빠르다고 얘기해주는데, 자신 있다고 해서 좋아지는 것은 아녀서 병원에서 하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따라가면 좋은 성과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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