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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아시아순방 오바마의 '中견제' 행보에 우려 속 촉각

송고시간2016-05-22 15:37

베트남 무기금수 해제, 日 피해자 행세 가능성 등 우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순방 행보를 우려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베트남, 일본 방문이 미국의 아시아 패권을 강화하면서 중국을 견제하려는 포석이 깔렸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우선 오바마 대통령이 베트남에서 미국이 1984년부터 적용해온 대(對) 베트남 무기금수 조치를 전면 해제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이와 관련, 지난 19일 훙레이(洪磊) 대변인을 통해 "관련국간 협력이 지역·평화와 안정, 안보 수호에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면서 이를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하길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과 베트남의 군사협력이 특정국을 겨냥하거나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쪽으로 가선 안 된다는 우려를 우회적으로 피력한 셈이다.

중국은 일본이 미국의 지원을 등에 업고 주요 7개국(G7) 회의를 활용, 중국 견제에 나서는 한편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廣島) 방문을 계기로 '피해자' 행세를 하려는 데 대해서도 상당히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26∼27일 일본 이세시마에서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27일에는 원폭 투하지인 히로시마를 찾을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이와 관련, "일본이 다른 나라 정계 요인들의 히로시마 방문을 주선하는 것을 희망한다"고 전제한 뒤 일본의 군국주의가 끼친 엄중한 피해를 상기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중국 언론들도 관련 소식을 주요 기사로 다루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1일 오키나와(沖繩)현에서 미군 관계자의 소행으로 보이는 살인사건이 발생한 데 크게 주목했다.

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발생한 '악재'에 아베 정권이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를 전하면서 "이 사건이 미·일 동맹 자체를 약화하지는 않겠지만, 미·일 동맹 강화에 반대하는 일본 국내 여론을 더욱 강경하게 만들 수 있다"는 자국 전문가의 전망도 소개했다.

환구시보는 또 "미국의 베트남에 대한 무기금수 해제는 중국의 불만을 초래할 것"이란 외신 보도도 소개했다.

이밖에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등도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순방 소식을 주요 뉴스로 전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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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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