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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사면초가' 상황 속 슬슬 고개 드는 낙관론

송고시간2016-05-22 15:14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이번 주(23∼27일) 국내 증시는 미국의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투표 등 대외 변수 흐름에 따라 지속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코스피는 지난 한 주 동안 0.98%(19.32포인트) 떨어지면서 3월8일(1,946.12) 이후 약 2개월 2주 만에 다시 1,940선(1,947.67)으로 후퇴했다.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메시지가 담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4월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미국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이르면 내달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이는 세계 증시에서 위험자산 기피 현상을 강화시켜 우리 증시도 부정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수급 측면에서 그나마 버팀목 역할을 해 주던 외국인 자금의 이탈 움직임도 국내 증시에 부담 요인이다.

외국인은 지난 한 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48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앞으로도 외국인 순매도 가능성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며 "미국 금리 인상 우려감이 확대돼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 이탈 현상도 계속되고 있다.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순매도 흐름 역시 전환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기업 실적 개선 등 증시 상승을 견인할 뚜렷한 내부 동력이 뒷받침되는 상황도 아니다.

이에 따라 코스피는 당분간 글로벌 거시경제 변수의 움직임에 따라 방향성이 더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국내외 투자자들의 시선은 내달 23일 진행될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투표에 쏠리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공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취합한 결과에 따르면 영국민의 47%는 브렉시트에 반대하고, 41%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결과는 반때 쪽이 우세한 상황이지만 투표 결과를 확실하게 예단할 수 없기에 브렉시트 이슈는 세계 증시에 당분간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변준호 HMC투자증권[001500] 연구원은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는 쪽으로 여론이 쏠리면 미국의 6월 금리 인상은 물 건너가겠지만 금융시장이 받는 충격은 클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브렉시트 현실화 또는 매파적 FOMC(미국 금리 인상) 가운데 하나를 직면해야 하는 불편한 처지에 놓인 셈"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달 31일 예상대로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에 중국 해외 주식예탁증서(ADR)가 추가로 편입돼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일부가 이탈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찬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 EM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펀드 규모는 1조6천억∼1조8천억 달러 수준으로 추산한다"며 "작년 11월과 같은 수준으로 한국 비중이 0.4%포인트 낮아지면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7천500억∼8천4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증시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일각에선 희망 섞인 낙관론도 슬슬 고개를 들고 있다.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인 1배 언저리까지 내려간 만큼 하방경직성은 어느 정도 확보돼 있다는 분석에서다.

곽병렬 현대증권[003450] 연구원은 "2011년 이후 금융시장 충격 때 PBR 1.05배 수준까지 조정받은 점을 고려하면 현재 PBR 1.02배인 코스피는 그보다도 저평가된 것"이라며 "1,940선을 전후한 조정 국면에서 낙폭이 큰 종목 위주로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통상 PBR 1배 수준은 미증유의 위기 때도 시장의 추가적 충격을 제한하는 절대적 지지선으로 작동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조정은 코스피 1,900선을 바닥으로 진정될 것으로 본다"며 "지수 1,900선은 수세에서 공세로의 전환을 알리는 전략적 분기점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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