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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골프 김지현의 재발견 "어머, 난 매치 체질인가 봐!"

송고시간2016-05-22 12:10

(춘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6년차 김지현(25·한화)이 매치플레이 강자로 등장했다.

한국여자골프 김지현의 재발견 "어머, 난 매치 체질인가 봐!" - 2

김지현은 22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올해 2승을 올린 장수연(22·롯데)에 7홀 차 완승을 거둬 결승에 진출했다.

김지현은 한국여자프로골프 1인자 박성현(22·넵스)을 상대로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에서 김지현은 라운드마다 일방적인 승리를 올려 주목을 받았다.

1회전에서 15번홀, 16강전에서는 14번홀, 8강전에서는 15번홀에서 승부를 결정지은 데 이어 준결승에서는 12번홀에서 상대의 항복을 받아낸 것이다.

5차례 대결에서 18번홀까지 간 승부는 32강전 딱 한 번이다. 연장전은 치러본 적이 없다.

준결승까지 5라운드 동안 고작 74홀만 치렀다. 준결승 상대인 장수연은 4강전에서 12개홀만 치렀지만 사흘 동안 86개홀을 돌았다.

역대 대회 결승 진출자 가운데 가장 적은 홀을 치렀다.

2012년 우승자 김자영(25·LG)이 가진 최소홀 결승 진출 기록(76홀)보다 2홀 적다. 작년 대회 우승자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86홀을 치러 결승에 올랐다.

박성현도 84홀을 돈 끝에 결승에 진출했다. 김지현은 박성현보다 10개홀을 적게 쳤다.

김지현은 "이틀 동안 매일 2라운드씩 4라운드를 치르는 강행군인데 체력을 아끼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렇게 빠른 승부로 결승까지 오른 데 대해 김지현은 "알고 보니 내가 매치플레이 체질인 것 같다"고 자신도 놀랍다고 말했다.

김지현은 처음 출전한 2014년 대회에서 32강에 올랐고 작년에는 8강에 진출했다. 매년 성적이 올라가고 있는 것이다.

김지현은 샷은 정상급인데 챔피언에 오르기에는 강인한 근성과 정신력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에도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 경기를 2차례 치렀지만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우승 경쟁을 벌이면 심약해지는 경향이 있었다.

이런 김지현은 오히려 매치플레이가 더 마음이 편하다고 밝혔다.

그는 "홀마다 승패가 결정되니까 지든 이기든 금세 잊어버리고 다음 홀에 집중할 수 있어서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고 설명했다. 스트로크플레이 대회에서는 1타라도 잃으면 신경이 쓰였지만 매치플레이에서는 보기를 해도 그 홀에서 끝난다는 생각에서 연연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매치플레이에서는 장타자가 유리하다지만 김지현의 생각은 다르다.

김지현은 "결승까지 올라오면서 한 명도 나보다 거리가 덜 나는 선수는 없었다"면서 "더 먼 데서 더 가깝게 붙이면 상대가 당황하더라"고 웃었다.

김지현은 "그린에서도 더 먼데서 먼저 집어넣으니 상대 선수는 더 짧은 거리에도 못 넣는 경우도 많더라"고 덧붙였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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