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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리포트> 올해 구글 개발자회의 화두 'AI·안드로이드'

송고시간2016-05-22 15:36

(마운틴뷰<미국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 구글이 20일(현지시간)까지 사흘간 일정을 마감한 연례 개발자 회의 'I/O 2016'에서 선보인 신기술들은 '인공지능'과 '안드로이드' 등 크게 두 갈래 화두로 요약된다.

구글은 대화형 인공지능 개인비서 '구글 어시스턴트'와 이를 활용한 스마트 스피커 '구글 홈', 메신저 '알로' 등을 공개하면서 머신러닝을 다방면에 적용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의 차기 버전 'N'에는 '데이드림'이라는 가상현실(VR) 플랫폼을 포함하는 등 250여개 신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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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어시스턴트' 기반 대화식 인공지능

대화식 음성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는 3년 전부터 안드로이드에 기본으로 내장된 음성검색 기능을 더욱 발전시킨 것이다.

이 분야 기술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페이스북 등도 큰 관심을 표명하는 등 경쟁이 만만치 않다. 애플의 '시리'는 2011년에 처음 나올 때까지만 해도 선두주자로 꼽혔으나 최근에는 발전이 더딘 인상을 주고 있다. 재작년 말에 나온 아마존의 '알렉사'는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들로부터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주목된다.

구글은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집안의 각종 전자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가정용 스피커 '구글 홈'도 내놨다.

이 제품은 올해 내로 발매될 예정이며, 알렉사를 쓰는 '아마존 에코'와 시장에서 직접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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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 메시징 앱 '알로'와 비디오 채팅용 앱 '듀오'

이런 구글 어시스턴트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메시징 앱이 알로다.

알로 앱은 대화에 대해 사람이 어떤 답을 하려고 하는지 '후보 답안'을 추천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텍스트뿐만 아니라 사진이 전달돼도 내용을 인식한다. '@google'이라는 대화명으로 표시되는 구글 인공지능 봇을 호출해 기계와 인간이 대화할 수도 있다.

듀오는 알로와 함께 쓸 수 있도록 만든 고화질 비디오 채팅용 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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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구글의 메신저 전략이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알로와 듀오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간 구글은 '구글 메신저'나 메시지·사진·음성·영상통화 메신저인 '구글 행아웃' 등을 내놨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 머신러닝 기반 차세대 응용사업 탐색중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개막 첫날인 18일 기조연설에서 "첨단 수준의 인공지능은 매우 다방면의 능력을 갖고 있으며, 폭넓은 분야들에 응용될 수 있다고 본다"며 로봇 분야와 헬스케어 분야의 예를 들었다.

그는 로봇을 딥 러닝 기술로 훈련시키면 '손과 눈의 협응'(hand-eye coordination·눈으로 받아들인 정보를 감안해 손의 움직임을 조정하는 능력)을 스스로 배운다고 소개하고 "심지어 옆에 있는 물건을 먼저 치운 후 원하는 물건을 집어드는 법을 스스로 터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헬스케어 분야의 예로 딥 러닝 기술을 활용해 컴퓨터가 눈의 스캔 사진을 보고 당뇨병 합병증인 '당뇨성 망막병증'을 조기에 진단하도록 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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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드로이드 N과 가상현실

구글은 안드로이드 N에 기존 버전 대비 약 250개의 신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며 그 중 가장 주목되는 것이 VR 플랫폼 '데이드림'이다.

구글이 밝힌 데이드림의 성능 목표를 보면 올해 봄에 시장에 나온 하이엔드(고성능·고가) VR 기기인 HTC 바이브나 오큘러스 리프트보다는 못하지만 기존의 모바일 기반 카드보드나 삼성 기어 VR보다는 훨씬 높은 수준이다.

사용이 간편하고 가격이 비교적 낮은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하이엔드 VR 시스템에 크게 뒤지지 않는 성능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구글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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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안드로이드 4.2 이후 버전이 깔린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지 않고도 주요 기능을 쉽게 쓸 수 있도록 하는 '안드로이드 즉석 앱'을 발표한 점도 주목된다. 이는 통신 사정이 좋지 않은 지역에서 특히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

◇ 크롬북에서 안드로이드 앱 사용 가능

구글은 크롬 OS를 쓰는 150∼300 달러(18∼36만 원) 수준의 저가형 노트북 '크롬북'에서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쓸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지금까지 크롬북은 웹 브라우저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일에 주로 쓰였으나, 앞으로 안드로이드 앱을 내려받아 쓸 수 있게 되면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유용하게 쓸 수 있고 스카이프로 통화를 하거나, 오피스로 파일을 작성하거나, 마인크래프트 등 인기 게임을 할 수 있다.

◇ATAP 그룹이 개발중인 3대 신기술

신사업 자회사들이 구글에서 대거 분사된 후에도 여전히 구글 산하에 남은 '고급 기술 및 프로젝트'(ATAP) 그룹은 마지막날인 20일 그간 개발해 온 기술 3가지의 현황을 차례로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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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AP 그룹은 마치 레고처럼 사용자가 모듈을 끼워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조립식 스마트폰 '아라'의 개발자 버전 실물을 올해 가을에 내놓고 내년에 일반에 판매하기로 했다.

'프로젝트 재커드'라는 이름으로 ATAP 그룹과 리바이스가 함께 개발해 온 '스마트 의류'도 내년에 첫선을 보인다. 옷 소매 부분을 건드리는 방식으로 스마트폰을 조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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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를 이용해 사람의 미세한 손동작을 인식토록 하는 '프로젝트 솔리'도 칩 저전력화와 소형화를 거쳐 실용화에 성큼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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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at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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