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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라고 불러"…'띠동갑' 뛰어넘는 드라마 커플들

고수-진세연·박신양-강소라·지성-혜리·남궁민-민아
"드라마 산업 어려워져…스타+젊은피로 불확실성 낮춰"


고수-진세연·박신양-강소라·지성-혜리·남궁민-민아
"드라마 산업 어려워져…스타+젊은피로 불확실성 낮춰"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15살, 17살, 22살…. 요즘 TV 드라마에 나오는 남녀주인공의 나이 차이다.

"내가 첫사랑에 실패만 안 했어도 너만 한 딸이 있어"라는 문장이 떠오를 정도로 큰 나이 차이에 입이 떡 벌어지지만, 드라마 속 '케미'(인물간 화학 작용)는 의외로 나쁘지 않다.

때로는 듬직한 남자로, 때로는 나이 차를 무색하게 하는 동료이자 친구 같은 모습으로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드는 드라마 속 커플들을 모아봤다.

"오빠라고 불러"…'띠동갑' 뛰어넘는 드라마 커플들 - 2

◇ "오빠만 믿고 따라와" 이끌어주고 밀어주는 커플

MBC TV 주말극 '옥중화'를 통해 오랜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고수(38)는 16살 차이의 진세연(22)과 호흡을 맞춘다.

두 사람은 각각 윤원형의 서자이자 조선상단을 이끄는 미스터리한 인물인 윤태원과 전옥서(조선시대 교도소)에서 나고 자란 옥녀 역을 맡았다.

드라마에서 윤태원과 옥녀의 첫 만남이 고수, 진세연의 만남이 아닌 고수와 옥녀의 아역을 맡은 정다빈의 만남으로 그려질 만큼 드라마 상으로도 두 사람의 나이 차는 크다.

50부작인 이 드라마에서 아직 두 사람의 로맨스는 베일에 감춰져 있지만 '옥중화'의 연출을 맡은 이병훈 PD가 '대장금' '허준' '동이' 등을 통해 그려온 애절한 사랑이 재현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에서 앙숙에서 마음이 맞는 동료가 되는 조들호와 이은조를 연기하는 박신양(48)과 강소라(26)는 무려 22살 차이다.

조들호는 검사에서 노숙자로, 다시 변호사로 변신하는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고 이은조는 이제 막 사회에 발을 내디딘 초짜 변호사라는 점에서 이 나이 차이는 오히려 현실적이다.

극 중에서도 두 사람의 관계는 남녀 사이라기보다는 조력자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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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기신(神)', 아이돌 속성 과외 중

MBC '킬미 힐미'에서 뛰어난 연기력으로 찬사를 받았던 경력 18년 차 배우 지성(39)은 SBS TV 수목드라마 '딴따라'에서 tvN '응답하라 1988'을 통해 이제 막 배우라는 타이틀을 단 혜리(22)와 호흡을 맞춘다.

17년이라는 나이 차이를 의식해서인지 극 중 지성이 맡은 신석호와 혜리가 맡은 그린은 남녀관계로 급속히 가까워지기보다는 동료로서 가까워지는 모습을 점진적으로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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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있었던 '딴따라' 기자간담회에서 지성은 "캐릭터 이야기도 많이 하고 서로 맞춰가고 있는데 제가 '딴따라'에서 하나 바람이 있다면 이 오빠가 혜리씨 인생에 좋은 작품 하나 오래오래 남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성과 혜리는 실감 나이 차를 묻는 말에 각각 2살과 1살이라고 답하며 남다른 '케미'를 자랑하기도 했다.

전작 SBS '리멤버-아들의 전쟁'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연기력을 보여줬던 남궁민(38)은 SBS '미녀 공심이'에서 혜리와 같은 그룹 걸스데이의 민아(23)와 호흡을 맞춘다.

몇 번의 조연 경험이 연기 경험의 다일 정도로 배우로서의 경력이 거의 없는 민아지만 전체 대본 리딩 전에 젊은 주연 4명만 따로 연습하도록 한 '미녀 공심이'의 백수찬 PD의 배려 덕에 극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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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가 무슨 상관" 역전된 관계

이미 종영했지만 KBS 2TV '태양의 후예'의 서대영 역을 맡은 배우 진구(36)와 윤명주 역의 김지원(24)도 12살 차이로 '띠동갑이었다.

서로에게 "연세에 비해 굉장히 천진난만하시다" "또래보다 생각이 깊다"고 말하며 만족감을 드러낸 두 사람은 극 중에서 '다나까' 로맨스를 선보였다.

절절한 러브라인이 이어지는 가운데 12살 어린 김지원이 직급을 내세워 진구에게 "귀하는 상급자에게 경례도 안 하고 가나?" "다치지 마십시오. 명령입니다" 등의 명령조 대사로 애정표현을 하는 모습은 신선하기까지 했다.

마찬가지로 최근 종영한 MBC 주말극 '결혼계약'의 이서진(45)과 유이(28)도 무려 17살의 나이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이서진이 철없는 재벌 2세 한지훈으로, 유이가 7살 딸을 둔, 철이 잔뜩 든 싱글맘으로 설정해 극에서는 두 사람의 나이 차이가 무색했다.

이서진은 드라마 종영 이후 인터뷰에서 "오히려 또래였으면 신경이 더 쓰였을 것 같다. 어리니까 연기하기가 편했고 유이도 저를 믿고 따라와 줬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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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확실성 줄이는 선택·남배우 입대 영향도

SBS '딴따라'를 맡은 이용석 SBS EP는 이러한 트렌드가 생긴 것은 제작비 상승 등 드라마 산업의 변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예전보다 드라마 산업이 어려워졌고 불확실성을 줄일 필요가 생겼다. 연기적으로나 인지도 면에서 안정성이 있는 배우가 있어야 드라마의 사업이나 협찬 등을 통한 수입이 보장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많은 경우 남자배우가 그런 역할을 맡게 되고, 그 무게감을 조금 덜어내는 것을 고민하다 보니 아이돌 출신이나 젊은 여자배우를 캐스팅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 EP는 "과거 여유가 있을 때는 단막극을 비롯해 여러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신인 배우들을 많이 발굴할 수 있었는데 상황이 어려워진 최근에는 그런 등용문이 줄어들어 아쉽기도 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유아인, 이민호, 주원을 비롯한 30세 전후의 젊은 남자 스타들이 잇따라 입대를 했거나 곧 입대를 앞둔 상황도 이런 캐스팅에 영향을 끼친다고 분석한다.

chomj@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5/21 12: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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