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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LA 한인 2세들의 정체성 찾기…'뿌리교육' 안착

송고시간2016-05-15 11:26

종강 학예 공연ㆍ전시회 성황…"한국인 자부심 느껴"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국교육원에서는 14일(현지시간) 재외동포 한인 2세 학생들의 '뿌리교육 학예 발표회'가 열렸다.

이번 학예 발표회는 한인 2세들에게 한민족 정체성을 심어주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뿌리교육 프로그램을 마무리하면서 학생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전시 작품들을 소개하는 공연ㆍ전시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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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표회에는 유치부와 초·중·고 학생 200여 명과 학부모 100여 명이 참여해 강당을 가득 메우면서 성황을 이뤘다.

학생들은 지난 14주 동안 사물놀이, 난타모듬북, 국악동요, 한국무용, 가야금, 바둑, 태권도 등 15개 수업을 통해 갈고닦은 실력을 맘껏 뽐냈다.

특히 한복을 입고 우리 노랫가락에 맞춰 전통 춤사위를 선보인 '한국무용'팀과 강렬한 한국 전통 타악기의 울림을 보여준 '난타모듬북' 팀의 공연에는 학부모들의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또 한국 전통음식과 특산물을 동화에 접목해 풀어낸 '음식 스토리텔링'과 한국을 대표하는 갓·붓·탈 등 공예품을 제작한 '전통공예' 팀의 작품 전시는 참가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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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교실을 이수한 초등학교 5학년생 김지우(10) 양은 "한글 서체가 알파벳과 다른 글자여서 매우 신기했다"면서 "학교에서 미국 친구들에게 한글작품을 보여줬는데 호기심을 많이 보였다"고 했다.

한국교육원에서 10년간 우리말을 익혔다는 김 양은 또박또박한 말투로 "붓으로 한글을 쓰는 게 힘들었지만, 덕분에 집중력이 많이 향상됐다"면서 "하반기에도 서예교실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물놀이 공연에 참가한 전영주 양의 아빠 전용학 씨는 "한국에 관심이 없던 아이가 5년간 사물놀이를 배우면서 많이 달라졌다"면서 "아이가 한국을 알려고 하고 한국인이라는 사실에 자긍심도 느낀다고 해 고맙다"고 말했다.

교육원에서 10년간 한국어반을 지도해 '장기근속상'을 받은 임태혁 교사는 "쉬운 한글 단어도 모르던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해 한국의 수능시험과 비슷한 SAT에서 만점을 받아오는 게 큰 보람"이라고 했다.

권영민 LA한국교육원장은 "보다 많은 한인 2세 학생들이 교육원의 뿌리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한민족의 얼과 전통을 체험하고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 시작해 올해 12회째를 맞이하는 뿌리교육은 오는 8월 27일부터 '2016 하반기 수업'을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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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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