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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정상회의 활용해 중국견제'…일본, 전략 수립에 '심혈'

송고시간2016-05-15 11:10

북한 도발·IS 대응 등도 의제로…경제 정책 놓고 시각차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은 의장국을 맡을 예정인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활용해 중국견제를 추진 중인 것으로 보인다.

15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남중국해에서 해양 진출 움직임을 강화하는 중국이나 북한의 도발에 대해 G7의 일치된 메시지를 내기를 원한다.

하지만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유럽 국가들이 일본처럼 중국이나 북한을 안보상의 직접 위협 요소로 여기지 않기 때문에 인식에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럽 국가는 중국과의 경제적 협력 관계가 강하기 때문에 중국을 자극하는 메시지를 발표하는 것에 선뜻 동의할지가 미지수다.

이에 따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사태를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연휴 기간 유럽의 G7 국가들을 순방하면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거론하며 '일방적인 현상변경 시도에는 같은 가치관을 지닌 국가가 협력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이 같은 메시지가 크림반도를 점령·합병한 러시아나 남중국해를 매립해 군사 거점을 확대하는 중국 양쪽을 모두 겨냥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으로 보인다.

논의 진행 상황에 따라서는 중국이나 러시아 등을 직접 거론하지 않고 이런 메시지로 에둘러 견제하는 방안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G7의 최대 이슈로 꼽히는 것은 침체하는 세계 경제에 대한 대응 방안이지만 이에 관해서는 참가국 간에 시각차가 있다.

일본 정부는 공공사업 등 정부 지출을 확대하는 이른바 '재정 출동'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나 독일 등은 이에 관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대규모 금융완화로 엔화 약세 기조를 유지해 경기 부양을 시도해 온 일본 정부는 최근 엔화 가치가 다소 상승한 가운데 갑작스러운 변화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급격한 엔고나 엔저가 발생하면 당연히 개입한다'(아소 다로 재무상)는 뜻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마이니치(每日)신문에 따르면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강연에서 "한 나라가 통화 가치를 경쟁적으로 낮추기 시작하면 다른 나라에도 (그 영향이) 연쇄해 축소하고 있는 세계의 수요를 둘러싼 다툼이 된다"고 하는 등 일본의 통화 정책을 견제했다.

G7 정상회의에서는 이밖에 이슬람국가(IS)를 비롯한 테러 세력에 대한 대응, 전염병 대책 등 보건 분야 협력, 핵 군축·비확산, 난민 문제, 조세회피 방지 등이 의제가 될 전망이다.

올해 G7 정상회의는 이달 26∼27일 일본 미에(三重)현 이세시마(伊勢志摩)에서 열리며 27일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원폭 피폭지인 히로시마(廣島)를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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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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