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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 마친 박병호, 뜻깊은 빅리그 첫 2볼넷

송고시간2016-05-15 08:41

4월에는 볼넷 5개, 5월 11경기 만에 볼넷 6개 얻어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볼넷은 홈런 타자의 특권이다.

투수는 장타를 두려워해 홈런 타자와 좀처럼 정면승부를 하려 들지 않는다.

타자가 이를 염두에 두고 선구안을 키워 공을 골라내면 출루까지 능한 진정한 '거포'로 거듭날 수 있지만, 마구잡이로 나쁜 공에도 방망이를 내면 허울뿐인 홈런 타자가 된다.

그래서 박병호의 첫 2볼넷에 의미가 있다.

박병호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볼넷 2개를 기록했다.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2014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코리 클루버를 상대로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고른 박병호는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도 불펜 투수 댄 오테로로부터 볼넷을 얻었다.

비록 볼넷 2개 모두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박병호에게는 귀중한 볼넷이다.

전날 박병호는 연타석 홈런을 두들겼고, 그 장면이 잔상으로 남은 클리블랜드 투수들은 그에게 좀처럼 정면 승부를 걸지 못했다.

지난달 박병호의 홈런포가 본격적으로 터지기 전, 지역 언론은 그의 선구안을 문제 삼았다.

볼넷이 적은 대신, 삼진이 너무 많다는 게 이유였다.

박병호는 4월 19경기에서 볼넷 5개만을 얻은 대신 삼진은 22개를 당했다.

물론 4월 한 달 동안 박병호는 홈런 6개를 날렸지만, 비교적 낮은 타율과 많은 삼진아웃은 계속해서 박병호를 괴롭혔다.

하지만 5월 들어 박병호는 달라졌다. 11경기 만에 볼넷은 6개를 얻었고, 삼진은 13개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출루 능력이 좋아졌다. 3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2안타 1볼넷으로 첫 3출루 경기를 기록했고, 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은 2안타 몸에 맞는 공 1개로 다시 한 번 3차례 출루에 성공했다.

이날을 포함하면 5월에만 3출루 경기를 펼쳤고, 덕분에 4월을 마칠 때 0.288이었던 출루율은 0.336까지 올랐다.

이제 박병호와 상대하는 투수들은 그의 경이적인 힘을 알고 대비한다.

그래서 박병호는 지금처럼 선구안을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홈런은 좋은 공을 골라 제대로 타격했을 때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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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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