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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태풍이 몰려온다" 산유량·美금리·브렉시트 줄줄이 결정

송고시간2016-05-15 07:19

최대변수는 브렉시트…OPEC 산유량 동결 난망·연준 금리인상 가능성 3.8%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다음달 원자재나 금융 시장, 실물경제 등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칠 주요 이슈들이 줄줄이 결정된다.

당장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에서 나오는 발언과 결정에 따라 국제 원유시장이 출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대부분 중앙은행이 4월부터는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6월에는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주요국에서 경기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는데다, 미국에선 가능성이 작아지긴 했지만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다.

전문가들은 최대 변수로 영국을 꼽는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 여부를 결정할 국민투표가 6월 하순에 치러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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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사상태' 빠진 OPEC…산유량 동결·감산은 물 건너갈까

OPEC은 다음달 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정례회의를 연다.

하지만 현재로선 이번 회의에서 유가를 끌어올릴 감산 등의 획기적인 결정은 나오기 힘들 전망이다.

아나스 알-살레 쿠웨이트 석유장관 대행은 이와 관련해 "원유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어떤 일을 더해야 할지 생각하고 돌아보는 것이 회의의 주요 내용이 될 것"이라며 일치된 움직임이 나올 것 같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그는 "OPEC 회원국 간의 대화가 더 많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장 개입보다는 대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칼리드 알팔리 신임 석유장관도 지난 8일 성명을 통해 "안정적인 원유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며 산유량을 최대로 유지하는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우디, 이란, 이라크 등 주요 산유국을 회원국으로 둔 OPEC은 1970년대 석유파동을 야기하는 등 수십년간 원유시장을 좌지우지해왔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2014년 하반기부터 가파르게 추락하고 정치·종교적 라이벌 관계인 사우디와 이란의 불협화음이 고조되면서 OPEC의 영향력이 예전만 못 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사우디나 이란에 비해 재정 여건이 나빠 저유가 현상을 버티기 힘든 군소 OPEC 회원국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RBC 캐피털 마켓은 원유시장이 조만간 안정되지 않는다면 알제리, 이라크, 리비아, 나이지리아, 베네수엘라는 무너질 수 있다고 봤다.

이 때문에 OPEC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OPEC은 죽었다"는 자조 섞인 반응까지 나온다.

사우디 정부 관계자는 "OPEC은 유가 시장이 구조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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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베네수엘라 등과 산유량 동결을 논의해왔던 러시아는 아예 논의에서 배제됐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은 현재 OPEC과의 협력을 진행 중이지만, 다음달 정례회의에는 초대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서도 국제유가는 지난 2월 배럴당 26달러대로 바닥을 찍은 뒤 최근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13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근월물 가격은 배럴당 46.2달러, 북해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47.8달러로 마감했다.

최근 미국의 셰일업계가 생산량을 줄인 데다가 캐나다의 대형 산불로 오일샌드 생산량도 급감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원유시장의 수급이 다시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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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기준금리 6월 인상은 물 건너가나…선물시장 "인상 가능성 3.8%"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6월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까지는 연준이 다음달 당장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작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금리 인상이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잇달았기 때문이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연간 기준 0.5%로 잠정 집계된 데다가 4월 신규일자리가 16만개로 7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13일 CME그룹 패드워치에 따르면 미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은 다음달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고작 3.8%로 내다봤다.

대신 9월 인상 가능성은 38.9%로 상당히 높았으며, 12월 인상 가능성은 58.2%에 달했다.

로이터가 딜러 18명을 대상으로 금리인상 예상 시기를 물은 결과 15명이 2분기 말까지 현재 금리 수준으로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다나 사포르타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1분기의 경기 약세가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것을 확신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첫 번째 금리 인상은 9월에 있을 것이며 12월에 한번 더 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은행(BOJ)도 비슷한 시기인 15∼16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연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28일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자산 매입규모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가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결과를 낳았다.

예상과 달리 추가 완화 조치가 없자 당시 도쿄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3.6% 급락했고 엔화 가치는 치솟은 것이다.

시장은 다음달에는 일본은행의 추가 완화책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12일 일본은행이 1분기 GDP 성장률과 주요 7개국 정상회의 결과를 주시하며 6월이나 7월 중에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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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연합의 운명은 영국 국민투표에…BOE·IMF 브렉시트 위험성 경고

유럽연합의 존립을 결정할 영국 국민투표는 다음달 23일에 예정돼 있다.

브렉시트는 글로벌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사회적으로도 주목하는 이슈다.

영국이 유럽연합을 떠나면 유럽으로서는 독일과 더불어 주요 강대국인 영국을 잃게 되며, 향후 다른 회원국이 영국의 뒤를 이어 탈퇴할 경우 완전히 와해할 수 있다.

영국으로서는 거대 경제블록에 속해서 누리던 혜택들을 잃고 각종 협정도 새로 체결해야 하는 단점을 감수해야 한다.

이 때문에 영국 안팎에서는 연일 브렉시트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는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유럽연합 탈퇴는 환율에는 실질적인 영향을, 수요와 공급에는 잠재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경기침체에 빠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바로 다음날인 13일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브렉시트와 관련해) 긍정적인 어떤 것도 보지 못했다"며 "매우 매우 나쁜'(very, very bad)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영국을 찾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브렉시트 시) 미국이 유럽연합보다 먼저 영국과 뭔가를 협상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유럽연합 탈퇴 시 영국이 입게 될 불이익을 언급했다.

기업들도 브렉시트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입소스 모리의 조사에 따르면 다국적 회사 667곳 가운데 브렉시트가 영국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본 곳은 단 5%에 불과했다.

하지만 연이은 경고에도 브렉시트 찬반 의견은 여전히 팽팽하다.

지난 8일 유고브의 여론 조사 결과 브렉시트에 찬성한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38%, 반대는 40%였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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