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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적·면역항암제 속속 출시…폐암 환자 희망 될까

송고시간2016-05-15 09:52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한미약품[128940]의 폐암 표적치료제 '올리타', 면역항암제 '옵디보'(한국BMS제약)·'키트루다'(한국MSD) 등 차세대 항암제가 국내에서 잇따라 허가를 받으면서 폐암환자들의 치료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기존에는 치료를 포기해야 했던 '약제 내성' 환자를 위한 신약 등이 폐암 환자와 가족들의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통계청의 '2014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폐암의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34.4명으로 간암(22.8명), 위암(17.6명) 등을 제치고 1위다.

이런 가운데 한미약품은 기존 표적항암제에 내성이 생겨 치료제가 듣지 않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항암제 올리타(성분명 올무티닙)를 개발, 임상 2상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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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적항암제'란 암세포의 특정 유전자를 골라서 공격하는 의약품이다.

암세포와 함께 정상 세포까지 공격하는 일반 화학 항암제보다 부작용이 적고 치료 효과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폐암에서는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가 암 생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데, 기존 표적항암제들은 이 세포 내부 단백질의 일종인 '타이로신키나제'(TKI)를 차단, 암세포 증식을 억제했다.

그런데 이러한 방식의 치료제는 내성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이 단점이었다.

한미약품은 "이렇게 기존 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치료제가 개발된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독일의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은 지난해 이미 이 치료제의 가능성을 보고 총액 8천500억원 규모로 이 의약품의 판권을 사 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이 치료제를 '혁신치료제'로 지정, 2상 임상 결과만으로 의약품을 환자에게 투여할 수 있게 했다. FDA는 중대한 질병의 치료를 기대할 수 있는 신약 후보물질을 혁신치료제로 지정한다.

'면역 항암제'는 표적항암제보다도 한 단계 앞선 치료제로 평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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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 항암제는 환자의 면역세포 활동을 활성화해 암을 치료하는 개념의 약이다.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 화학 항암제 대비 부작용은 적고, 내성에 취약한 표적항암제보다 적용 가능한 환자도 많다.

면역 항암제 투여 사실을 공개한 지미 카터(92) 전 미국 대통령은 암 발병 사실을 알린 지 약 7개월 만에 완치를 선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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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폐암을 치료할 수 있는 면역 항암제는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등 2종이다.

두 면역항암제는 모두 임상시험에서 기존 항암제보다 뛰어난 생존율 개선 효과를 보였다고 제약사 측은 주장하고 있다.

두 의약품은 모두 기존 화학치료제로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이 투여 대상이다.

다만, 이들 의약품이 실제 환자에게 전달되려면 정부와의 약값 협상, 고시 등에 수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junm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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