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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현대상선 용선료 협상 총력전…선사들 초청 검토

송고시간2016-05-15 06:05

"선사들에 당국·채권단 정상화 지원의지 직접 설명"

서울 종로구 연지동 현대그룹 사옥 내 현대상선 간판 앞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현대그룹 사옥 내 현대상선 간판 앞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이지헌 기자 = 현대상선[011200] 구조조정 절차를 진행 중인 금융당국과 채권단이 해외 선사들을 한국에서 직접 만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국이 제시한 협상 기간이 이번 주까지인 만큼, 모든 수단을 동원해 성공적 협상 결과를 끌어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5일 "이번 주 안에 현대상선과 막판 용선료 협상을 진행 중인 외국 주요 선사들을 서울로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제까지는 현대상선 및 법률회사가 20여개 해외 선사들을 돌면서 개별 논의를 진행해 왔다.

이 과정에서 논의가 긍정적으로 진행된 곳도 있지만, 일부 선사들은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여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국과 채권단은 협상이 진전되지 않는 선사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든 것을 터놓고 마지막 협상을 벌이는 방안을 고려하게 됐다.

당국 관계자는 "이제까지는 필요한 경우 산업은행이 현대상선의 정상화 지원 의지를 담은 '콤포트 레터'를 발송해 왔다. 협상에 신뢰를 주기 위한 조치였다"며 "이제는 나아가 선사들이 회사의 정상화 과정에 대해 궁금한 게 있으면 채권단이 직접 만나 설명해 줄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선사들이 산은 뿐 아니라 정부의 입장을 궁금해한다면, 이 역시 최대한 설명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당국이 직접 개입할 때는 '관치' 논란이 불거질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그럼에도 당국은 지금 상황에서 더는 물러설 수 없다고 판단하고 마지막 카드를 꺼내 든 셈이다.

특히 최근 현대상선이 제3의 해운동맹에서 일단 제외되면서 용선료 협상 결과가 더욱 중요해졌다.

당국과 채권단은 용선료 협상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끌어내고 재무구조 건전성을 개선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제3 해운동맹에 추가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산은은 "현대상선의 경영정상화 작업이 완료되면 부채비율이 200% 수준으로 대폭 개선되고, 재무 안정화가 이뤄지면 동맹 편입 활동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이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현대상선이 용선료 협상을 예정된 시한까지 성사시키고, 사채권자와 채권금융기관 등의 채무 재조정이 뒷받침돼야 성공할 수 있다"며 "정상화를 위해 모든 이해관계자의 동참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용선료 협상이 실패로 돌아간다면 해운동맹 합류가 어려워지는 동시에 정상적인 구조조정 절차를 계속 진행하기 힘들어질 전망이다.

앞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6일 금융위에서 '제3차 산업경쟁력 강화 및 구조조정 협의체' 회의를 연 뒤 "해운업계 구조조정의 핵심 포인트는 용선료 협상이며, 이 협상이 안 되면 이후 과정이 무의미해진다"면서 "용선료 조정이 안 되면 채권단이 선택할 옵션은 법정관리뿐"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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