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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중국 A주 MSCI 지수 편입, 한국 증시 영향 제한적"

송고시간2016-05-15 06:05

자체 분석 보고서…"외국인 자금 이탈 규모 예상보다 적을 것"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한국거래소는 중국 A주 시장이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에 편입되더라도 우리 증시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 규모는 시장 예상치보다 작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중국 A주는 상하이·선전 증시에 상장된 내국인 전용 주식으로 위안화로 거래된다. 외국인은 적격외국인투자자(QFII) 자격을 갖춘 기관투자자만 거래에 참여할 수 있다.

중국 A주는 2013년 신흥국 시장 편입을 위한 검토대상에 포함됐지만 2014년과 2015년 두 해 연속 편입 불가 결정을 받았다.

한국거래소는 15일 내놓은 '중국 A주 시장(ADR)의 MSCI 신흥지수 편입 영향력 점검' 보고서에서 MSCI 이벤트에 따른 외국인 수급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MSCI는 다음 달 중국 A주의 신흥지수 편입 여부를 결정한다. 씨티와 UBS 등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IB)은 올해 중국 A주의 신흥지수 편입 가능성을 51% 이상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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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는 그러나 중국 A주 시장이 MSCI 신흥지수에 편입되더라도 실제 지수 편입이 내년 7월부터 수년간에 걸쳐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올해는 중국 A주의 신흥지수 편입 여부만 결정되기 때문에 실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은 사실상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과거 한국과 대만 사례를 보면 중국 A주가 신흥지수에 100% 편입되기까지 내년 이후 최소 5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과 대만은 MSCI 신흥지수 편입 결정 이후 100% 편입까지 각각 6년과 9년이 걸렸다.

국내 증권 전문가들은 중국 A주 시장의 MSCI 신흥지수 완전 편입은 중국 시장의 완전 자유화가 전제돼야 하는 만큼 최초 5% 편입 이후 상당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작년 6월 이후 중국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거치며 매력도가 상당 부분 떨어진 점도 한국 증시에 미치는 충격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에 힘을 보태고 있다.

거래소는 "중국 증시는 85% 정도로 개인투자자 비중이 크고, 과도한 시장 변동성과 정부의 개입 정책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도가 높지 않다"며 "외국인의 중국 증시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히 큰 점을 고려하면 단기간에 중국 비중을 확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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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는 또 내달 정기 변경을 통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인 중국 주식예탁증서(ADR)의 MSCI 신흥지수 편입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MSCI는 작년 12월 ADR 형태로 상장된 중국 14개사 중 절반을 편입했다.

이번 중국 ADR 신흥지수 편입 완료로 MSCI 추종 자금의 중국 비중은 높아지고 한국 비중은 낮아질 전망이다.

작년 12월1일 50% 편입 당시 중국 비중이 1∼2%포인트 높아진 대신 한국 증시 비중은 16%에서 15.5%로 0.5%포인트 낮아졌다.

이 과정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편입 직전인 11월30일 5천383억원을 포함해 약 7천억원의 자금을 빼내 간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2차 편입으로 국내 증시 비중이 0.4%포인트 낮아지고 외국인이 오는 31일 이후 단기간에 5천억원가량을 순매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거래소는 이에 대해 "외국인은 작년 11월 MSCI가 ADR 편입을 발표한 이후 최근까지 ADR 투자 비중 조정을 이미 상당 부분 진행했을 것"이라며 "오는 31일 이후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업계에서 추정한 5천억원 수준보다 대폭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작년 말과 비교해 국제유가 반등 등의 우호적인 시장 상황, 기업 실적 개선 가능성을 고려하면 오히려 액티브 펀드 등 신규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현재 국내 증시는 4월 말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10.7배로, 미국(17.3배)과 영국(16.4배), 일본(12.9배) 등 주요국 증시의 60∼70% 수준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장부가 수준인 1배에 불과하다.

거래소는 "국내 증시의 저평가, 상장 기업의 배당 제고 노력 등이 신규 외국인 투자자를 유인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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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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