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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가경동 2천가구 아파트 사업 걸림돌은 '학교 신설'

송고시간2016-05-15 06:55

초등생 400∼500명 유입되지만 기존 학교 150명 이상 수용 못해

충북교육청 1차 '협의 불가' 가닥…학교용지 추가 확보해야 가능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2천가구에 가까운 아파트를 건립하려는 청주 가경동 일대 도시개발사업에 걸림돌이 생겼다.

사업 추진 초기 단계에서 '학교 문제'가 불거졌다.

15일 청주시와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청주MBC 뒤편인 가경동 656과 640 일원에서 2개의 도시개발사업이 동시에 벌어지고 있다.

전자는 현대산업개발이 수용·사용 방식으로 각종 용지를 조성하려는 홍골지구 개발 사업이다. 아파트 건립 규모는 950가구로 계획됐다.

청주 가경동 2천가구 아파트 사업 걸림돌은 '학교 신설' - 2

후자는 지역 업체인 신양건설이 같은 방식으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984가구를 건립하려는 서현지구 사업이다.

지난달 22일 도시개발사업 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요청서가 제출돼 주민 공람이 진행되고 있다.

시는 이와 관련, 지난달 28일 학생 배치 협의 공문을 도교육청에 보냈다. 학교용지 확보 등에 관한 특례법 상 300가구 이상의 개발 사업을 하려면 반드시 교육감 의견을 들어야 한다.

홍골지구나 서현지구 모두 기존 서현초등학교 학구에 속한다.

이들 지구에 1천934가구의 아파트가 건립되면 400∼500명의 초등학생이 유입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들 학생을 수용하려면 20학급 이상 늘려야 하는데 서현초(현재 38학급)는 6학급만 증축이 가능하다. 현재 4층 상태인 이 학교 구조상 그 이상 학급을 증축할 수 없다.

수직 증축이 가능하다 해도 과대 학교에 초과밀 학급이 돼 기존 학생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 인근 경덕초등학교로 분할 배치하기에는 통학 거리가 멀다.

도교육청은 구조 안전 진단 등 고려할 것이 많은 수직 증축은 검토 대상에서 제외했다. 결국 1차적으로 '학생 배치 불가' 쪽으로 회신할 것으로 보인다.

서현초 학부모들의 반발 가능성을 고려할 때 학생 수용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청주시 도시계획위원회 통과는 쉽지 않다.

사업시행자가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받으려면 학교 용지를 직접 확보해 교육청에 제공하는 방안도 있다. 실제 이들 사업자가 인근 땅을 학교용지로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다만 교육부가 학교 신설 대신 통폐합이나 대체 이전을 권하고 있어 학교용지를 확보하더라도 학교 신설이 무난하게 이뤄질지는 두고 봐야 한다.

크게 보면 사업 예정지 부근에는 죽림, 서경, 경덕, 경산, 서현 등 5개 초등학교가 있다.

도교육청은 이르면 오는 16일께 홍골지구·서현지구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한 청주시 협의에 회신할 것으로 전해졌다.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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