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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들춰보기> 크레디토크라시·성의 변증법

송고시간2016-05-13 18:10

주거 유토피아를 꿈꾸는 사람들


주거 유토피아를 꿈꾸는 사람들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 크레디토크라시 = 앤드루 로스 지음. 김의연·이유진·김동원 번역.

'하우스푸어', '카푸어', '워킹푸어', '웨딩푸어'.

오늘날 우리 사회에는 각종 '푸어(poor·빈곤) 족'이 양산되고 있다.

사회구성원의 상당수가 빚에 허덕이는 사이 고리의 대부업 자본이 불안정 노동자와 저소득 취약계층 속으로 파고들었고, 신용 평점은 개개인의 행동을 예측하고 미래를 판단하는 근거가 됐다.

부채저항운동 이론가인 앤드루 로스 뉴욕대 사회문화연구대학 교수는 이런 사회를 가리켜 '크레디토크라시'(creditocracy)라고 부른다.

책 제목이기도 한 크레디토크라시는 '채권자'를 뜻하는 'creditor'와 체계'를 의미하는 '-cracy'의 합성어다.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자원이 부채로 해결되는 사회' 또는 '채권자 계급의 이익에 복무하는 권력유지 양식'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그렇다면 크레디토크라시를 무너뜨릴 방법은 없을까?

저자는 크레디토크라시를 벗어날 수 있을지는 우리의 선택과 행동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곳곳에서 불어지는 부채저항운동과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안경제의 싹을 설명하며 "지금 여기에서의 행동에 당장 참여하라"고 북돋는다.

갈무리. 348쪽. 2만원.

<신간 들춰보기> 크레디토크라시·성의 변증법 - 2

▲ 성의 변증법: 페미니스트 혁명을 위하여 = 슐라미스 파이어스톤 지음. 김민예숙·유숙열 번역.

인공자궁에서 태아를 잉태해 남성도 임신과 출산을 할 수 있게 하고 자녀를 공동 양육하면서 가능한 한 가장 이른 나이부터 성인처럼 다뤄야 한다고 주장한 파격적인 책이다.

이 책이 1970년대 불과 25세의 여성학자의 손에서 나왔다는 점을 미뤄보면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극단적인 내용이기는 하지만, 저자의 생각 중 일부는 현재 남성육아휴직, 차별금지법 등에 적용됐다.

저자는 이 책을 내놓은 이후 세계적인 여성운동 이론가로 부상했지만, 유명세를 거부하며 은둔했고 오랜 기간 정신병을 앓다가 2012년 8월 미국 뉴욕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꾸리에. 356쪽. 2만2천원.

<신간 들춰보기> 크레디토크라시·성의 변증법 - 3

▲ 주거 유토피아를 꿈꾸는 사람들 = 정현백 지음.

전세계약이 끝나면 훌쩍 오른 전셋값 때문에 갈 곳이 없는 것이 오늘날 한국 사회의 현실이다.

주거 대란은 우리만의 일일까? 이를 타개할 방법은 없을까?

정현백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는 산업혁명의 중심이자 우리처럼 혹독한 주거문제를 겪었던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사례를 통해 그 답을 찾아간다.

1장에서는 급속한 노동집약적 사회구조와 1차 대전의 폐허 위에서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전개된 '공동주택 건설운동'이나 '단일부엌주택운동' 등의 성공과 한계를 소개한다.

2장은 빈의 다급한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펼친 '붉은 빈 프로젝트'(공공주택 건설사업)를 통해 인류 사상 가장 거대하고 독특한 주거실험이 남긴 것은 무엇인지 살폈다.

3장에서는 1차 대전 직전과 바이마르 공화국 시기 독일 중앙정부의 주거정책과 주거개혁을 분석했고, 마지막 4장에는 오늘날 새로운 형태로 등장하는 다양한 주거운동에 대한 탐사기록을 담았다.

당대. 246쪽. 1만6천원.

<신간 들춰보기> 크레디토크라시·성의 변증법 - 4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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