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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마트, '체험 마케팅'…온라인몰과 차별화

송고시간2016-05-15 08:05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 "이제는 체험이다"

대형마트, 아웃렛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최근 고객 유치를 위해 내건 경쟁의 화두는 바로 체험이다.

최근 문을 여는 대형마트, 복합쇼핑몰, 프리미엄아웃렛 등이 판매공간 못지않게 신경을 쓰는 곳은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지원하는 체험공간이다. 기획전 행사를 열 때마다 빠지지 않는 단골 코너 역시 체험시설이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패밀리 나들이 기획전'을 진행하면서 14~15일 웨스크 광장 1층에 직업 체험형 테마파크 '키자니아'를 설치했다.

CSI 수사대, 119구조대, 병원, 비행기 승무원 등 직업 체험 시설을 마련하고 저녁에는 아라뱃길에서 음악과 함께 불꽃축제를 감상할 수 있는 '현대크루즈 음악 불꽃 축제'도 준비했다.

백화점·마트, '체험 마케팅'…온라인몰과 차별화 - 2

홈플러스 서수원점이 수원시 권선구 금곡로에 풋살 전문구장인‘HM 풋살파크’를 개장했다. 2016.5.11 [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는 스포츠마케팅 기업 HM스포츠와 손잡고 지난 11일 서수원점 옥상에 풋살 전문구장 'HM 풋살파크'를 열었다.

국제규격 실외구장 2개와 다소 작은 규모의 실내구장 2개를 갖추고 지역 주민, 전문 클럽, 유소년 축구팀, 생활축구팀 등에 개방한 것이다. 대규모 풋살파크 개장은 국내 대형마트 업계에서는 처음이다.

홈플러스는 풋살 클럽 회원과 가족의 방문으로 서수원점에 연간 누적 고객 약 3만6천명이 신규 유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화점·마트, '체험 마케팅'…온라인몰과 차별화 - 3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 센텀시티몰에 문을 연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 부산'에서 어린이들이 비행기 조종사 체험을 하고 있다. 2016.4.8

지난 3월 3일 개장한 세계 최대 백화점인 신세계 부산 센텀시티는 가장 통 크게 체험 공간을 마련한 경우다.

영업면적 13만1천901㎡(3만9천900평)의 약 4분의 1에 달하는 공간을 아이스링크, 영화관, 골프레인지, 아쿠아랜드 등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공간으로 할애하며, 부산 지역 고객들을 끌어들이는 강력한 흡인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11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찜질복을 입고 우리 대학생들과 대화를 나눈 곳도 센텀시티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부산 센텀시티점에서 체험과 문화를 위해 할당한 공간을 매장면적으로 환산하면 연간 매출 약 3천억원에 해당한다. 단순 판매장 매출을 포기하는 대신 체험공간을 통한 고객 유치를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3월 11일 서울 동대문에 문을 연 현대시티아울렛도 '체험형 아웃렛'을 강조하며 차별화에 나서 초반 순항 중이다.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을 체험형 라이프스타일 전문관으로 꾸몄고, 아웃렛 업계 최초로 200석 규모의 작은 도서관을 마련해 인기를 끌고 있다.

백화점·마트, '체험 마케팅'…온라인몰과 차별화 - 4

(성남=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알파리움 1단지에 문을 연 일렉트로마트 판교점에서 고객들이 다양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2016.5.3

지난 3일 개장한 이마트의 통합가전 전문점인 일렉트로마트 판교점은 남성들이 선호하는 체험형 매장을 중심으로 구성한 첫 단독 로드숍(가두점)이다.

1960∼1970년대 풍의 영국 바버샵 분위기에서 머리 손질을 받을 수 있는 공간과, 200여종의 수입맥주를 갖춘 주류코너, 현대적인 분위기의 '일렉트로 바'를 설치했다.

드론과 RC카(무선조종 자동차) 등의 체험 공간을 넓혔고, 음향기기를 직접 들어보고 맞춤형 오디오를 제작할 수 있는 '붐마스터(Boom Master)' 매장도 넣었다.

롯데하이마트도 지난달 21일 강남 대치점을 '체험형 프리미엄 전문관'으로 탈바꿈했다.

키덜트(어린이 취향 어른) 고객을 겨냥한 '키덜트존'에서는 영화 캐릭터를 모티브로 한 전자제품이나 피규어를 직접 만져볼 수 있고, 드론 브랜드관에서 패롯, DJI, 자이로, 유닉 등 다양한 브랜드를 비교해가며 구매할 수 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체험' 마케팅을 강조하는 것은 온라인 쇼핑몰의 급격한 성장 속에서 활로를 찾으려는 고심의 결과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상품만 파는 것으로는 스마트폰으로도 제한없이 수많은 상품들의 품질과 가격을 비교해가며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업체들과 경쟁할 수 없다"며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경험과 체험을 제공하지 않으면 고객들이 우리쪽으로 올 이유가 없는 만큼 체험 마케팅 경쟁은 당분간 대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mange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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